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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베이징 이용욱 특파원] 성룡이 최근 신규 개원한 타이완 고궁박물원 남원에 중요 문화재의 복제품을 기증했으며 이에 대한 해석이 분분하다고 타이완 매체를 인용해 중국 언론서 보도했다.
슈퍼스타 성룡(61)이 지난 29일 타이완 타이베이(臺北)에서 개원한 고궁박물원(古宮博物院) 남원(南院)에 '원명원 12동물 동상' 복제품을 기증한 공로로 현장에 초청되어 마잉주(馬英九) 총통 등과 함께 자전거 행렬에 나섰던 가운데 이에 대해 통일작전을 의도한 것이라는 해석이 현지에서 나오고 있다고 중국경영보(中國經營報)가 타이완 연합보(聯合報)를 인용해 30일 보도했다.
중국 베이징대학과 칭화대학 근방에 위치한 원명원에는 예수회 선교사 주세페 카르틸리오네가 세밀하게 설계해 제작한 '12마리의 동물 동상(圓明園十二生肖首銅像)'이 소장되어 있었으나 지난 1860년에 영국과 프랑스 연합군에 의해 이 예술품 세트가 해외로 도난된 바 있다.
'12마리의 동물 동상' 중에서 지난 2012년에 소, 원숭이, 호랑이, 돼지, 말 동상이 원명원에 귀환되었으며 지난 2013년에 쥐와 토끼 동상이 추가로 귀환되었다. 그러나 용, 뱀, 닭, 개, 양 동상 등 5구는 아직 중국에 귀환되지 않고 해외에서 소장하거나 유실되어 있는 상태다.
성룡은 이번에 타이완 고궁박물원 남원에 '12마리 동물 동상'의 복제품을 제작해 기증한 것으로 전해졌으며 이것이 '통일작전 의도'라는 해석이 타이완 현지에서 나오는 것이라고 타이완 매체를 인용해 중국 매체가 전했다. 고궁박물원 남원 개원 기념행사 당일 타이완 매체들은 "성룡의 복제품 기증은 '통일작전도구(統戰工具)'이다"는 보도를 쏟아낸 바 있다고 중국경영보에서 보도했다.
한편 이같은 사안에 대해 타이완 고궁박물원의 펑밍주(馮明珠) 원장은 타이완 매체에서 "성룡이 복제품 기증을 원한다는 정보를 2개월 전에 취득한 후 수락했다"고 밝혔으며 통일작전 도구설에는 직접적 답변을 하지 않았다고 중국경영보가 중국에 전했다.
타이베이 고궁 남원의 개관 기념행사를 찾은 타이완의 한 관광객은 "박물원 전시품 설명란에 그러한 뉘앙스의 설명은 없었다"고 인터뷰에 응하면서 "너무 그렇게만 본다면 타이완인을 너무 무시하는 것"이라고 타이완 매체의 통일작전 도구설에 반박했다고 중국 매체가 보도했다.
한편 영화배우 성룡은 국내와 해외를 넘나드는 바쁜 영화계 일정에도 불구, 중국정치협상회의 위원 직을 지내고 있으며 '차이니즈 조디악' '신화' 등 영상 작품을 통해서도 중국 문화재에 대한 큰 애착을 나타낸 바 있다.
[성룡. 사진 = 마이데일리 DB]
김태연 기자 chocola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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