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230만달러.
삼성이 외국인타자 아롬 발디리스와 총액 95만달러에 계약했다. 야마이코 나바로와의 재계약 협상이 결렬된 뒤 영입 리스트에 있던 발디리스와 접촉, 사인을 받아내는 데 성공했다. 이로써 삼성은 앨런 웹스터, 콜린 벨레스터, 아롬 발디리스 체제로 내년 외국인선수 구성을 마쳤다.
눈에 띄는 건 금액이다. 삼성은 발디리스 95만달러, 웹스터 85만달러, 벨레스터 50만달러 등 230만달러에 외국인선수 영입을 완료했다. 아직 외국인선수 구성을 완료하지 않은 구단들도 있지만, 확실히 타 구단들에 비해 많은 금액을 쓰지 않았다. 한화가 에스밀 로저스 한 명에게 190만달러, KIA가 헥터 노에시 한 명에게 170만달러를 쓴 걸 감안하면 삼성의 외국인선수 영입은 저비용 그 자체다.
삼성은 1월 1일 공식적으로 제일기획으로 이관된다. 그러나 이미 구단은 제일기획의 영향력 속에서 움직이고 있다. 이번 외국인선수 영입만 해도 그 기조가 감지된다. 삼성은 애당초 야마이코 나바로를 꼭 잡으려고 했지만, '성실성' 조항에서 이견이 발생, 결렬됐다. 그러나 야구관계자들에 따르면 양 측의 금액 차이도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은 향후 구단 운영방향을 '저비용 고효율'로 잡은 듯하다. 비정상적으로 치솟은 FA, 외국인선수 시장에서 정도를 지키고 있다. 삼성의 선택이 바람직하다는 평가도 있고, 저비용만으로도 비전과 결과물을 보여줘야 한다는 냉정한 평가도 동시에 존재한다. 이 부분은 삼성이 분명히 안고 가야 한다.
3명의 새 외국인선수의 경우 2016시즌 좋은 모습을 보여줘야 하는 부담감이 있다. 그래야 저비용 고효율 전략이 최종적으로 성공하기 때문. 일단 웹스터와 벨레스터의 경우 잠재력과 한국야구에 대한 진정성이 느껴진다는 평가다. 3루수 요원 발디리스의 경우 메이저리그 경험은 없지만, 한신, 오릭스, 요코하마 등 일본에서 8시즌을 뛰며 통산 0.268 93홈런 387타점을 뽑아냈다. 삼성 붙박이 3루수 박석민보다 타율은 떨어져도 일발장타력과 수준급 수비력을 갖고 있다. 발디리스는 "삼성의 우승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다짐했다.
[발디리스(위), 벨레스터 가족(아래). 사진 = 삼성 라이온즈 제공]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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