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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안경남 기자] 2012 런던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양궁여제’ 기보배(27·광주시청)가 4년 만에 찾아오는 2015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서 2연패에 도전한다.
세계인의 축제 올림픽이 다가왔다. 2016년 8월 5일부터 21일까지 지구 반대편에 위치한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31번째 하계올림픽이 열린다. 한국의 대표적인 ‘효자종목’인 양궁은 이번에도 금메달 사냥을 준비하고 있다.
가장 기대를 모으는 선수는 단연 기보배다. 4년 전 런던에서 개인전과 단체전을 우승하며 ‘2관왕’에 올랐던 기보배는 한층 더 발전된 기량으로 또 한 번 올림픽 신화를 꿈꾸고 있다.
물론 리우행이 확정된 건 아니다. 올림픽에 가기 위해선 ‘바늘 구멍 뚫기’보다 어렵다는 국가대표 선발전을 통과해야 한다. 실제로 양궁 선발전에선 이변이 속출하곤 한다. 4년 전 남자부 절대강자였던 김우진은 3명만 뽑히는 선발전에서 4위를 기록하며 탈락한 바 있다.
기보배도 예외는 아니었다. 2010년부터 양궁 대표팀에 선발됐던 기보배는 2014년 대표 선발전에서 탈락했다. 2014 인천아시안게임을 중계해설자로 나서 밖에서 지켜본 건 그 때문이었다.
시련은 기보배는 더 강하게 만들었다. 1년 간 대표팀을 떠났던 기보배는 문제점을 보완한 뒤 지난 해 다시 국가대표 자리를 되찾았다. 그리고 전국체육대회에서 2관왕을 차지하며 자신의 이름을 다시 알렸다. 기보배도 당시에 대해 “에너지를 충전하는 좋은 시간이었다”고 했다.
그래서 이번 선발전에 임하는 기보배의 각오는 남다르다. 양궁대표팀은 오는 3월 8명을 추가로 선발해 총 16명을 대상으로 리우올림픽에 나설 최종 3명을 가린다. 기보배도 여기서 탈락하면 올림픽 2연패에 도전할 수 없다. 이를 위해 기보배는 하루 450발 이상을 쏘며 연습에 연습을 거듭하고 있다. 국가대표서 탈락한 아픔을 반복하지 않기 위해서다.
또한 이번 선발전에선 슛오프(동점 상황에서 활 한발로 승부를 가리는 방식)에 대한 점수도 적용된다. 이유는 리우올림픽부터 단체전도 세트제로 규정이 바뀌었기 때문이다.
지난 런던올림픽서 슛오프 끝에 짜릿한 우승을 차지했던 기보배에겐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강심장’으로 불리는 기보배는 슛오프에 강하다. 선발전은 물론 다가올 리우에서도 기보배에 대한 기대가 큰 이유다.
[기보배. 사진 = 마이데일리DB]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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