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
[마이데일리 = 허설희 기자] 최근 공연계는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방송, 영화 만큼이나 공연이 대중화된 만큼 2015년에는 많은 작품이 쏟아졌다.
다양한 작품이 무대에 오른 만큼 공연계는 과도기를 겪으며 조금씩 성장해 나가고 있다. 2016년에도 발전은 계속될 전망이다. 특히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는 새로운 작품이 관객들 마음을 설레게 만들고 있다.
새해를 여는 작품 중 가장 기대를 모으고 있는 작품은 연극 '렛미인'. 신시컴퍼니는 처음 선보이는 연극 '렛미인'에 신예들을 캐스팅하는 대범함을 보였다. 치열한 오디션 끝에 영광을 안은 주인공은 박소담, 이은지, 오승훈, 안승균이다.
아시아 최초, 비 영어권 최초로 공연되는 연극 '렛미인'은 뱀파이어 소녀와 외톨이 소년의 가장 매혹적이고 잔인한 사랑 이야기를 그린다. 1월 21일부터 2월 28일까지 서울 예술의 전당 CJ토월극장에서 공연된다.
신시컴퍼니는 올해 창작뮤지컬도 준비했다. 뮤지컬 '에어포트 베이비'는 작가 전수양, 작곡가 장희선 두 명의 신예 콤비가 완성한 이 작품은 뿌리를 찾기 위해 한국을 찾은 입양아 청년의 이야기를 그린다.
EMK뮤지컬컴퍼니는 세계 무대를 겨냥해 첫 창작 뮤지컬 '마타하리'를 준비중이다. 오는 3월 서울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에서 월드 프리미어(World Premiere) 로 공연되는 이 작품은 제1차 세계대전 중 이중 스파이 혐의로 프랑스 당국에 체포돼 총살 당한 아름다운 무희 마타하리(본명 마가레타 거트루이다 젤러, Margaretha Geertruida Zelle)의 실화를 바탕으로 구성된다.
뮤지컬 '마타하리'에서 마타하리 역은 옥주현, 김소향이 맡는다. 아르망 역에 엄기준, 송창의, 정택운, 라두 대령 역에 류정한, 김준현, 신성록이 출연을 확정 지었고, 이외에도 엠씨 역에 임춘길, 안나 역에 김희원, 최나래, 캐서린 역에 홍기주, 선우 등 쟁쟁한 실력의 뮤지컬 스타들이 대거 출연 해 완성도를 더욱 높일 전망이다.
오는 2월에는 제작사 주다컬쳐가 '은밀하게 위대하게'를 뮤지컬로 선보인다. 달동네 슈퍼집 바보가 사실은 북한 최정예 스파이라는 독특한 설정으로 엄청난 팬덤을 만들어내며 100만 독자를 거느리고 있는 웹툰계의 대작인 이 작품은 2013년 김수현 주연의 동명 영화로 재탄생돼 700만 관객을 동원하며 제2콘텐츠화의 가장 대표적인 성공 사례로 꼽히고 있다.
오디컴퍼니는 뮤지컬 '뉴시즈'를 선보인다. 세기의 전환기의 뉴욕 시를 배경으로 뮤지컬 '뉴시즈'는 길 위의 어려운 생활 속에서 더 나은 삶을 꿈꾸는 누더기 10대 '뉴시즈' 소년들의 리더이자 카리스마 넘치는 뉴스보이 잭 켈리의 열성적인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뮤지컬 '뉴시즈'의 2016년 아시아 초연은 한국 프로덕션만의 논레플리카(non-replica) 방식으로 진행된다. '지킬앤하이드', '맨오브라만차', '드라큘라' 등에서 보여줬던 오디컴퍼니의 제작 노하우와 한국 최고의 크리에이티브팀의 독창적인 무대로 꾸며질 예정이다. 4월 서울 중구 충무아트홀에서 공연된다.
또 오디컴퍼니 대표 신춘수와 에이리스트코퍼레이션 공연사업부문 대표 박용호, 두 프로듀서는 각자의 독창적이고 완성도 있는 프로덕션을 구성해 제작하는 새로운 형식의 '공동제작 프로젝트'를 시도해 스티븐 손드하임(Stephen Sondheim) 최고의 걸작, 뮤지컬 '스위니토드'를 선보인다.
먼저 2016 시즌 '스위니토드'는 신춘수 프로듀서가 '리드 프로듀서'로 참여해 작품 해석과 제작 방향 등에서 자신만의 색깔을 반영한 작품을 선보인다. 그리고 2016녀 이후 다음 시즌에는 2007년 한국 초연을 제작한 박용호 프로듀서가 '리드 프로듀서'로서 그만의 개성 있는 색깔로 '스위니토드'를 무대에 올린다.
뮤지컬 '스위니토드'는 19세기 영국을 시대적 배경으로 한 이 작품은, 한때 아내와 딸을 보살피는 가장이자 건실한 이발사였던 벤자민 바커가 15년 억울한 옥살이를 하게 한 터핀 판사를 향해 복수하는 내용을 담는다.
CJ E&M은 오는 6월 대형 창작뮤지컬 '웃는 남자'를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 올린다. 빅토리 위고의 원작에서 모티브를 얻은 뮤지컬 '웃는 남자'는 공동창작시스템인 'Creator Lab'을 통해 개발되는 첫 번째 작품이라는 점과 싱어송라이터 정재형이 처음으로 뮤지컬 작곡에 참여한다는 점에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총 기획개발 기간 4년을 거쳤으며, 비공개 리딩 워크샵을 반복하며 작품의 완성도를 높여가고 있다. CJ E&M은 뮤지컬 '웃는남자'를 시작으로 프로듀서 역량을 한껏 발휘해 제작을 진두지휘하며 아시아에서 통용될 수 있는 소재를 지속 개발하고, 아시아를 거쳐 영미권 시장까지 확대할 수 있는 대형 창작뮤지컬 개발에 중점을 둘 계획이다.
2016년 연말에는 휘트니 휴스턴의 음악과 동명 영화로 유명한 2012년 영국 초연작 뮤지컬 '보디가드'를 서울 LG아트센터 무대에 올린다. 휘트니 휴스턴의 주옥같은 넘버들로 이루어진 쥬크박스 뮤지컬로 2012년 5월 영국 웨스트엔드에서 초연된 후 현재 영국 투어 중이다. 6년간의 기획 작업, 세계 최초 휘트니 휴스턴의 히트곡들의 독점적 뮤지컬화 승인, 영화 원작 작가가 어드바이저로 참여 등으로 주목을 받았다.
하반기에는 제작사 스포트라이트가 준비중인 서태지 뮤지컬 '페스트'가 관객들을 찾아온다. 뮤지컬 '페스트'는 서태지의 음악을 카뮈의 소설 '페스트'의 스토리와 접목한 창작 뮤지컬. 서태지만의 독특한 음악성이 두드러지는 작품으로 뮤지컬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요소인 음악을 통해 새로운 작품 패러다임을 제시할 것으로 전망이다.
뮤지컬 '페스트'는 세계 최초로 알베르 카뮈의 소설 '페스트'를 각색, 뮤지컬의 스토리로 가져왔다. 소설 '페스트'는 단순한 사건 안에 다양한 캐릭터가 드러나는 세계 명작으로 프랑스 알제리 령 도시 '오랑'에 질병이 퍼지면서 극복해가는 사람들의 이야기에 카뮈의 철학적 메시지가 더해져 있는 작품이다. 서태지의 음악 중 한 곡을 뮤지컬 음악으로 편곡해 영상과 함께 선보일 예정이다.
5년이라는 긴 준비기간을 거친 한국 창작 뮤지컬 '페스트'는 2016년 7월 서울 LG아트센터에서 만나볼 수 있다.
['렛미인', '에어포트 베이비' 포스터, '마타하리' 옥주현 김소향, '은밀하게 위대하게', '뉴시즈', '스위니토드', '웃는 남자', '보디가드', '페스트' 포스터. 사진 = 신시컴퍼니, EMK뮤지컬컴퍼니 제공, 마이데일리 사진DB, 주다컬쳐, 오디컴퍼니, CJ E&M, 스포트라이트 제공]
허설희 기자 husull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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