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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윤진 기자] 2015 MBC 가요대제전은 아이돌들의 퍼포먼스가 빛난 축제였지만 그들만의 잔치는 아니었다. 가요계 선배들이 힘을 실어주며 한데 어우러진 화합의 장을 연출했다.
31일 경기 고양 MBC드림센터와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신사옥 등에서 생방송으로 진행된 2015 MBC 가요대제전은 '가요대백과' 콘셉트로 걸그룹, 파워풀 보이그룹, 핫뮤직, 프리뷰2016, 믹스 앤 매치, 리듬 파라다이스, 파티 투나잇, 드롭 더 비트, 트롯 포에버, 스타워즈, K팝 어벤져스 등 여러 챕터로 나뉘어 무대가 꾸며졌다.
포문은 가수 현진영이 아이돌그룹 2PM, 갓세븐과 함께 열었다. 1990년대 힙합 1세대로 데뷔한 현진영은 '흐린 기억 속의 그대'를 까마득히 어린 후배들과 함께 노래 부르고 춤추며 녹슬지 않는 관록을 과시했다.
가수 백지영은 히트곡 '그 여자'를 그룹 샤이니 종현과 함께 불렀다. 백지영 특유의 애절한 음색과 종현의 매력적인 보이스가 어울려 감동을 안겼는데, 이 두 가수의 입맞춤은 백지영이 2009 MBC 가요대제전에서 이승기와 선보인 '내 귀에 캔디' 특별무대만큼 특별하고 짜릿했다.
트로트가수 태진아는 솔로 무대를 마친 뒤 후배 가수 홍진영과 '내 나이가 어때서'로 한 무대를 꾸몄다. 내공으로 무장한 태진아는 무대 끝과 끝을 휩쓸며 축제의 흥을 돋웠는데 후배들은 자리에서 일어나 트로트 음악에 몸을 실으며 즐거워하는 모습을 카메라에 비췄다.
가수 신승훈은 1부 마지막 순서로 무대에 올라 영화 '엽기적인 그녀' OST인 '아이 빌리브(I believe)'와 1990년 발표한 1집 수록곡 '미소 속에 비친 그대'를 열창했다. 2부에선 신승훈이 9년 만에 발표한 정규 앨범 11집의 수록곡 '헬로, 헬로, 헬로(Hello, Hello, Hello)'를 불렀는데, 곡 중반쯤 무대 중앙에서 모습을 드러낸 그룹 몬스타엑스, B1A4, 마마무, 빅스 등 대규모 아이돌 군단이 함께 입을 맞추며 특별한 광경을 선사했다.
2015 MBC 가요대제전은 남녀노소 모두를 아우르는 세대 공감 음악쇼를 지향, 청백전 대결과 실시간 문자 투표를 폐지해 첫 선을 보였다. 아이돌그룹들의 무대 사이사이에 다양한 장르로 인정받은 선배 가수들의 무대를 배치했는데, 화합의 축제로선 더할 나위 없었다.
[사진 = MBC 방송 화면 캡처]
박윤진 기자 yjpar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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