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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지상파 3사 연말 가요축제 중 가장 돋보였던 2015 MBC가요대제전이었다.
지난달 31일 방송된 2015 MBC가요대제전은 음향과 무대 연출 등에서 최상의 축제였다. 노래하는 가수의 목소리가 안방극장까지 선명하게 들렸고, 관객의 환호성마저도 고스란히 전달됐다. 각 출연팀에 맞춘 개성 넘치는 무대는 MBC '쇼! 음악중심'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했다. 몇몇 방송사 가요축제처럼 단지 무대의 규모를 과시하는 듯한 연출도 없었다.
연말 가요축제에서 툭하면 쏟아지던 방송사고도 MBC가요대제전에선 크게 눈에 띄지 않았다. 일산 드림센터, 상암 공개홀, 임진각 등 세 곳에서 돌아가며 진행됐음에도 흐름은 매끄러웠다. 사전 녹화를 적절히 분배해 생방송을 무리하게 고집하다 발생할 수 있는 방송사고를 미연에 방지했기 때문이다.
방송인 김성주와 함께 MC를 맞춘 걸그룹 소녀시대 멤버 윤아는 베테랑 김성주 옆에서도 차분한 진행으로 3시간을 훌쩍 넘긴 방송을 능숙하게 이끌었다.
불과 4년 전만 해도 '가요대재앙'이란 비판을 받았던 MBC다.
당시 2011 MBC가요대제전에선 제작진과의 신호가 맞지 않아 준비도 안 된 가수들의 무대가 시작되고, 생방송 중 노출 사고의 위험도 있었던 데다가 음향 불안도 있었다. 관객들 사이에 띄운 커다란 공이 카메라를 가려 공이 화면에 가득 차는 황당한 순간까지 있었던 MBC다.
하지만 2015 MBC가요대제전은 타이틀처럼 가요대제전이란 이름에 어울리는 성공적인 축제였다. 네티즌들 사이에서도 3사 가요 축제 중 가장 완성도가 높았다는 반응이 많다.
[사진 = MBC 방송 화면]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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