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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신소원 기자] 케이블채널 tvN 금토드라마 '응답하라 1988' 최성원은 성동일의 막내 아들 노을이로 출연, 드센 두 누나들의 기에 눌려 집에서 제대로 목소리를 높이지 못하는 캐릭터다.
극중 성동일의 첫째인 보라 역의 류혜영은 2016년 기준으로 26세, 둘째인 덕선 역의 혜리는 23세다. 하지만 막내로 출연하는 최성원은 이들보다 훨씬 오빠인 32세로, 극에서 '최강노안' 캐릭터로 활약 중이다.
"성동일·이일화 선배님은 정말 대단하세요. 곁에서 두 분의 연기 호흡을 지켜보고 있으면, 다른 배우들이 1시간 걸릴 분량을 20분만에 끝내세요. 촬영 전에 두 분이 '여기서는 이렇게 하고, 그런건 하지말고 딱 여기까지'라면서 합을 짜고 NG없이 완벽히 끝내세요."
최성원은 성동일과 '응답하라 1988' 이전, 영화 '탐정'의 형사로서 연을 맺었다. 당시 최성원은 성동일에게 감사했고, 반했던 에피소드를 전했다. 당시 최성원은 알려진 배우가 아니었기에 회식 자리에서 조용히 밥을 먹고 있었는데, 성동일이 "야 너네 둘 일어나봐"라며 최성원과 옆에 있던 조연배우를 일으켜 세웠다. 이어 성동일은 "다 조용히 해보고, 딱 1분동안 너네가 하고 싶은 말 해봐"라며 시간을 줘 영화 스태프들 앞에서 최성원을 '주인공'으로 만들어줬다.
또 성동일은 리액션이 좋은 최성원에게 장난을 치기 위해 "신원호 PD가 그러는데, 너 3회에 떡먹다가 죽는대"라고 말했고, 최성원은 "선배님, 안돼요. 어떻게 따낸 '응팔' 기회인데 저 죽으면 안돼요"라며 성동일에게 어깨를 주물러줬다. 이에 "이렇게 하니까 어깨를 주물러 주는구만"이라며 능청스러운 성동일의 반응이 이어졌다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촬영장에서 보라, 덕선이에게는 '덕선누나, 보라누나'라고 부를 때도 있고 '혜리야, 혜영아'라고 할 때도 있어요. 그러면 혜리는 '노을아 왔어?'라고 재미있게 잘 받아줘요.(웃음) 혜리는 정말 어른이에요. 생각하는 것도 그렇고 연기력도 대단해요. '내가 저 나이 때는 뭐했지' 싶을 정도로 자극을 주는 친구예요. 자기만의 확고한 신념이 잇어서 결단력도 있고 흡수력도 빨라요."
최성원은 지난 5월 '응답하라 1988' 성노을로 캐스팅이 확정됐다. 하지만 약 4주간이나 신원호 PD에게 별다른 연락이 없어서 "잘렸나 싶었다"라고 말했다. 그에게 노을이는 간절하고 또 간절한 역할이었다. 몇 달 동안이나 마음 속으로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를 외치며 기다린 끝에 노을이 캐릭터로 많은 시청자들에게 선을 보이게 됐다. 노을이는 이제 최성원이 아니라면 어떤 배우도 생각할 수 없게 됐다.
[최성원. 사진 =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tvN 방송 화면 캡처]
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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