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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양 김진성 기자] "양동근을 보고 많이 배웠다."
오리온 조 잭슨이 2일 KGC와의 홈 경기서 20점 8어시스트로 맹활약했다. 최근 국내선수들과 융화되고 있고, 국내선수들과의 신뢰관계가 높아지면서 어시스트 숫자도 늘어나고 있다. 잭슨의 화려한 개인기와 득점력, 국내선수들의 외곽포가 동시에 터지자 오리온은 106점을 올리며 KGC를 완파했다.
조 잭슨은 "출전 시간을 보장받으면서 경기 감각이 살아났다. 매일 연습을 통해서 기량을 발전시키고 있었다. 그 기량을 보여줄 기회가 최근에 생겼다. 나는 돌파하면서 빼줄 수 있다. 제스퍼는 하이포스트에서 잡아서 움직이는 선수에게 찔러주는 패스를 잘 한다. 수비수 입장에서는 막기가 쉽지 않다. 나와 존슨 모두 득졈력도 갖췄다. 존슨의 득점력을 보고 배우고 있다"라고 했다.
잭슨은 최근 국내 가드들의 칭찬에 대해 "새로운 나라에서 새로운 선수들과 상대하는 건 기분 좋은 일이다. 한국 가드들이 내 실력을 인정해줘서 기분이 좋다. 한국에 왔을 때 목표가 한국 농구관게자들, 팬들에게 좋은 인상을 남기는 것이었다. 그 선수들이 나에게 자극을 받는다고 하지만, 나 역시 다른 포인트가드들을 상대하면서 그 선수들의 장점을 흡수하고 있다"라고 했다.
이어 잭슨은 "양동근에게 많이 배웠다. 처음에는 스피드에만 의존하는 농구를 했다. 양동근을 상대하면서 경기 템포를 조절하는 능력을 배웠다. 지금은 서두르지 말고 침착하고 천천히 경기를 해도 좋은 패스를 할 수 있다는 걸 깨달았다"라고 했다.
잭슨은 한국 가드들의 수준을 높게 평가했다. 그는 "KBL 가드들의 기량은 뛰어나다. 상대적으로 인정을 받지 못한 부분도 있다. 모든 선수가 모든 부분을 다 잘할 수 있는 건 아니다. 한국 가드들은 패스, 시야, 슈팅능력도 다 좋다"라고 했다.
잭슨은 최근 SK전서 결정적인 덩크슛을 실패했고, 동부전서는 김주성 앞에서 통렬한 덩크슛을 성공해 화제를 모았다. 그는 "SK전은 덩크슛을 놓칠 것이라는 생각을 하지 않았다. 비슷한 상황이 다시 나온다면 덩크슛을 넣든지 중요한 시기라면 레이업슛을 넣든지 무조건 넣겠다"라고 했다. 이어 "동부전, 김주성을 떠나서 의식하지 않는다. 덩크슛을 하러 올라갔더니 김주성이 있었던 것이다"라고 했다. 김주성에게 1000블록슛 희생양이 됐지만, 그는 "블록을 당하고 경기를 중단시키길래 알고 있었다. 블록이 좋은 선수인 건 알고 있었다. 돌파할 때 김주성을 의식하게 되는 건 사실이다"라고 했다.
끝으로 SK전 김민수와의 충돌에 대해서는 "나 역시 흥분했다. 다만, 플레이 후 김민수가 팔꿈치를 사용했다. 경기 결과를 떠나서 그런 부분은 좋지 않았다. 앞으로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겠다"라고 했다.
[조 잭슨. 사진 = 고양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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