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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장영준 기자] '개콘-Her'가 '개대여신' 이수지부터 '그냥여신' 김나희까지, 극명하게 다른 캐릭터로 시청자들의 취향을 저격하고 있다.
KBS 2TV '개그콘서트'의 'Her'에서 서태훈이 과거에 만났던 '그녀'로 등장하는 박소라, 오나미, 김나희, 이수지. 그녀들은 모두 서태훈과 연인 사이었다는 공통점이 존재하지만, 알고 보면 외모부터 성격까지 판이하다. 덕분에 이별 사유도 가지각색이라고.
◆ 365일 철벽 외길 인생, 박소라
"자기 자신을 아끼는 여자"라는 박소라는 남자친구 서태훈을 유난히 경계하는 캐릭터다. 립밤을 발라주려는 서태훈에게 "왜 내 입술 촉촉하게 만들어서 뭐하려고?"라며 정색할 정도니 말이다. 특히 그녀는 열 걸음쯤은 앞선 응큼한 상상으로 가만히 있는 서태훈에게 갑작스러운 이별을 통보, 매주 그에게 의문의 1패를 선사하며 시청자들의 웃음을 자아내고 있다.
◆ 기승 전 "헤어졌습니다" 짧고 굵은 오나미
등장할 때마다 서태훈의 웃음인 듯 아닌 듯 미묘한 표정을 이끌어내는 오나미는 짧은 분량에도 굵은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삼행시 '뽀뽀해'의 마지막 운인 '해'로 '해'어지자는 통보를 받는 등 매번 서태훈에게 차이는 입장이지만, "흥!"을 외친 채 퇴장하는 그녀의 쿨함은 매주 오나미의 등장을 기대케 한다.
◆ 비행기 & 배 타고 온 드라마 덕후, '개콘' 새 캐릭터 될까? 김나희
금발의 미녀로 시선을 사로잡지만, "오빠"라고 외치는 순간, 헬륨 가스를 마신 듯한 목소리로 반전 매력을 선보이는 나타샤(김나희). 여기에 아이스크림에는 당연히 반지가 들어있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그녀의 엉뚱한 면모는 시청자들의 웃음을 자아내고 있다. 특히 한국 남자의 환상이 깨진 순간, 가슴을 치며 "속았어, 속았어"라고 외치는 대사는 관객들 모두가 따라 하는 유행어가 된 지 오래라고. 나타샤는 2015년의 인기를 이어받아 새해에도 '개콘'의 웃긴 캐릭터로 자리매김 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 사루비아처럼 달콤한 누이, 연예대상 우수상 명개그우먼 이수지
역병처럼 서태훈이 자신의 곁을 떠날까 봐 마음을 못 주겠다는 근심 가득한 연상녀 이수지. 달달한 걸 가져왔다며 왕 눈깔사탕을 내밀고, 책을 볼 땐 돋보기안경을 착용하는 디테일로 웃음을 빵빵 터트리지만, 무엇보다 서태훈의 달달한 말에 "그런 사루비아 같은 달콤한 말에 내 넘어갈 줄 알아?"라는 그녀의 창의적인 답변은 신선한 웃음을 자아내는 포인트다. 2015년 KBS 연예대상 코미디부문 우수상에 빛나는 이수지의 명개그가 더욱 빛을 발하고 있다.
우열을 가릴 수 없는 매력으로 매주 시청자들과 밀당하고 있는 'Her'의 박소라, 오나미, 김나희, 이수지. 시청자들의 취향을 저격하는 미녀 사총사의 눈부신 활약으로 주말 저녁을 책임지고 있는 '개그콘서트'. 오늘(3일) 밤 9시 15분 KBS 2TV 방송.
[서태훈 이수지 김나희 오나미 박소라. 사진 = '개그콘서트' 공식 페이스북]
장영준 digou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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