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마이데일리 = 인천 강산 기자] 삼각 편대가 골고루 터졌다. 대한항공이 만원 관중 앞에서 새해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인천 대한항공 점보스는 3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5~2016 프로배구 V리그 대전 삼성화재 블루팡스와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25- 25- 25-) 완승했다. 이로써 7연승에 성공한 대한항공은 시즌 전적 15승 6패(승점 44)로 단독 2위를 유지했다.
리그 최강 삼각편대의 위용이 제대로 드러난 경기였다. 삼성화재 외국인 선수 괴르기 그로저가 빠진 것과 관계없이 안정된 경기력을 선보였다. 특히 파벨 모로즈와 김학민 정지석의 '삼각 편대'의 위력은 대단했다.
대한항공은 기존 외국인 선수 마이클 산체스의 부상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나 빠른 시간에 대체 외인 파벨 모로즈를 영입하면서 팀을 재정비했다.
모로즈는 분명 위력적인 선수. 하지만 김종민 대한항공 감독은 "우리는 모로즈에게 의존하는 배구를 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김 감독은 이 말을 실천에 옮겼다. 김학민과 정지석에게도 힘을 실어줬다. 공격 루트는 훨씬 다양해졌다. 특히 김학민과 정지석이 파이프 공격도 가능하다는 점은 엄청난 플러스다.
모로즈는 올 시즌 경기당 평균 23.8득점(5경기 총 119득점), 김학민은 15.8득점(20경기 315득점), 정지석은 10.4득점(20경기 208득점)을 기록 중이다. 누구든 두자릿수 득점이 가능하다. 언제, 누가 터질지 모른다. 상대 블로킹과 수비가 혼란을 겪을 수밖에 없다.
특히 정지석은 리시브 부분에서도 세트당 6.070개로 이 부문 리그 선두다. 포지션을 세분화하면 '윙 리시버'인데 공격력도 워낙 출중하다. 이만한 살림꾼이 없다. 이들 '삼각 편대'의 활약을 빼놓고 대한항공의 상승세를 논해선 안 될 듯하다.
[대한항공 선수들이 환호하고 있다. 사진 = 인천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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