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이후광 수습기자] 전자랜드가 7연패를 끊고 하위권의 반란에 동참할 수 있을까.
인천 전자랜드 엘리펀츠는 5일 안양체육관에서 안양 KGC인삼공사와 5라운드 2번째 경기를 치른다. 전자랜드는 최근 7연패의 수렁에 빠지며 최하위로 추락, 극심한 부진을 겪고 있다. 지난달 12일 리카르토 포웰이 돌아왔을 때만 해도 2연승으로 중위권 도약 가능성을 높였지만 이후 계속해서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전자랜드가 부진에 빠진 사이 하위권 팀들이 반란을 일으켰다. 서울 SK는 지난 2일 홈에서 모비스를 제압한 경기를 포함해 최근 5경기 4승 1패의 무서운 상승세를 달리며 공동 7위까지 도약했다. 창원 LG 또한 3일 시즌 첫 3연승에 성공하며 최하위에서 탈출, 상위권 팀들에 고춧가루를 확실히 뿌리고 있다.
그러면서 이대로 지속될 것만 같았던 프로농구 순위에 지각 변동이 일어났다. 6위 삼성과 공동 7위 KT, SK와의 승차는 어느덧 6경기 차로 줄었고 1위 모비스부터 6위 삼성까지 불과 5경기 반차로 꼬리에 꼬리를 무는 양상이 진행 중이다. 특히 KCC, KGC, 동부 등이 SK와 LG에게 4라운드 막판 발목을 잡히며 중위권이 혼돈의 장으로 바뀌었다.
이제 고춧가루 부대에 전자랜드가 합류하는 일만 남았다. SK와 LG가 부상 선수들의 복귀와 국내 선수들의 컨디션 회복으로 이전 실력을 되찾은 것과 달리 전자랜드는 아직까지 특유의 조직적인 농구를 펼치지 못하고 있다.
연패 기간 동안 정영삼, 이현호 등 베테랑의 부상과 김지완, 정효근, 한희원 등 젊은 선수들이 중심을 잡지 못한 가운데 포웰 의존증으로 인해 전반적으로 정체된 농구를 펼쳤다. 최근 5경기 중 지난 2일 KCC전만 제외하고 모두 10점 차 이상으로 패하며 무기력한 모습까지 보였다.
전자랜드 유도훈 감독은 “국내 선수들이 찬스를 만들지 못하고 있다. 간절히 넣고 싶다고 해서 골이 들어가는 것도 아니고 공을 뺏고 싶다고 해서 뺏을 수 있는 것도 아니다”라면서 “우리 팀 젊은 선수들의 성장이 필요하다. 졌을 때 뭔가를 얻어내며 더욱 발전해야한다”고 현 상황을 진단했다.
유 감독은 또한 “시간 내서 와주신 팬들을 위해 끝까지 최선을 다할 수 있는 프로 선수들의 정신이 필요하다. 어려운 상황일수록 똘똘 뭉치는 전자랜드만의 팀 색깔을 다시 선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새해 다짐을 전했다.
전자랜드가 포기하지 않는 농구로 SK, LG와 더불어 5라운드 하위권 돌풍의 주역으로 거듭날 수 있을지 5일 KGC전이 궁금해진다.
[전자랜드. 사진 = KBL 제공]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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