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인천 고동현 기자] '주장' 김강민이 2016시즌 각오를 밝혔다.
김강민(SK 와이번스)은 5일 인천 라마다송도호텔에서 열린 시무식에 참석한 이후 주장이 된 소감과 함께 각오를 전했다.
김강민은 FA 첫 해였던 지난 시즌 아쉬움을 남겼다. 부상과 부진이 겹치며 96경기에 나서 타율 .246 4홈런 31타점 7도루 43득점에 만족했다.
때문에 올시즌을 맞이하는 각오가 더욱 남다를 수 밖에 없다. 그런 가운데 주장이라는 막중한 임무까지 맡았다.
김강민은 "마냥 어린 줄 알았는데 벌써 이렇게 됐다는게 믿기지 않는다"며 "주장이라는 단어가 붙으니까 책임감도 생기고 정신을 똑바로 차려야겠다는 생각도 든다"고 주장이 된 솔직한 심정을 밝혔다.
김강민은 지난해에도 잠시 자리를 비운 조동화를 대신해 임시주장을 맡은 적이 있다. 그는 "그 때는 준비도 없었고 아무것도 없이 멍하니 있었던 것 같다. 액땜했다고 생각하겠다"며 "지금은 준비를 많이 하고 있다"고 말했다.
주장이라고 무조건 '팀'만 말할 수는 없다. 김강민은 "내가 야구를 잘하고 있을 때 한마디하는 것이 그렇지 않을 때의 열마디보다 낫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하며 지난해 아쉬움을 털어내고자 하는 의지를 드러냈다.
프로 데뷔 이후 첫 정식 주장인만큼 의욕이 앞설만도 하지만 아직까지 명확히 정해놓은 것은 없다. 그는 "예전에 정말 20-20을 하고 싶어서 그림을 그려놓고 들어갔다. 근데 반 정도 밖에 못했다. 너무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고 내가 할 수 있는 것도 못하게 되더라"며 "들어가기 전부터 '누구는 어떤 것을 해야된다'는 등 정해놓고 가면 서로 힘들 것 같다. 일단 선수들하고 부딪히면서 알아가겠다. 스프링캠프를 하면서 어느 정도 나올 것 같다"고 설명했다.
아쉬운 2015년을 보낸 김강민이 2016년에는 개인 성적과 팀 성적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SK 김강민.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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