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마이데일리 = 장충 강산 기자] 우리카드가 한국전력을 제물로 9연패 늪에서 벗어났다.
김상우 감독이 이끄는 서울 우리카드 한새는 7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5~2016 프로배구 V리그 수원 한국전력 빅스톰과의 맞대결에서 세트스코어 3-2(25-22 17-25 25-20 14-25 15-13)로 이겼다.
이로써 지긋지긋했던 9연패 늪에서 벗어난 우리카드는 시즌 전적 5승 17패(승점 14)를 기록했다. 반면 5연패에 빠진 한국전력은 8승 14패(승점 27)로 5위에 머물렀다.
이날 우리카드는 세터 김광국을 필두로 박진우-나경복-알렉산드르 부츠(알렉산더)-이동석-최홍석-박상하-리베로 정민수가 선발 출전했다.
이에 맞선 한국전력은 세터 강민웅을 중심으로 서재덕-방신봉-전진용-전광인-얀 스토크-리베로 오재성이 먼저 코트를 밟았다.
알렉산더를 앞세운 우리카드가 1세트부터 힘을 냈다. 17-16으로 근소하게 앞서던 상황에서 상대 서브범실과 박상하의 블로킹, 알렉산더의 오픈과 이동석의 블로킹으로 21-16까지 달아났다. 세트 막판 전광인의 공격을 막지 못해 23-22까지 쫓겼으나 최홍석의 오픈으로 흐름을 끊었다. 곧이어 박진우가 전광인의 오픈을 가로막으며 첫 세트를 마무리지었다.
2세트는 초반부터 4-10으로 끌려가며 어려운 경기를 했다. 알렉산더가 8점을 올렸지만 나머지 선수들의 지원사격이 부족했다. 세트 막판 17-22 상황에서는 한국전력 서재덕에게 오픈, 전진용에게 블로킹을 허용해 세트포인트에 몰렸고, 서재덕의 서브득점에 세트를 뺏겼다. 승부 원점.
우리카드는 3세트 승부처에서 놀라운 뒷심을 발휘했다. 알렉산더의 서브에 4연속 득점으로 승기를 잡았다. 18-18 동점 상황에서 김광국과 박상하의 블로킹으로 유리한 고지를 점했고, 알렉산더의 후위공격과 상대 공격범실로 22-18까지 달아났다. 24-20 세트포인트 상황에서는 박진우의 속공으로 3세트를 따내며 일단 승점 1점을 확보했다.
그러나 4세트 들어 전열이 완전히 흐트러졌다. 11-14 상황에서 한국전력 전진용에게 속공, 서재덕에게 서브득점을 연달아 허용했고, 공격범실까지 나오면서 점수는 11-18까지 벌어졌다. 14-20 상황에서도 상대 공격에 3연속 실점하며 백기를 들었다. 결국 14-24 상황에서 전광인에게 오픈공격을 허용, 승부를 5세트까지 끌고갔다.
5세트도 막판까지 접전이 이어졌다. 좀처럼 연속 득점이 나오지 않았다. 한 점씩 주고받으며 팽팽한 긴장감을 유지했다. 그러나 우리카드의 뒷심은 살아있었다. 11-11 동점 상황에서 알렉산더의 오픈공격에 이은 상대 공격범실로 13-11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13-12 상황에서는 최홍석의 오픈으로 매치포인트에 도달했고, 14-13 상황에서 박진우의 블로킹으로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비디오판독 끝에 값진 승리를 거머쥐었다.
이날 우리카드는 데뷔전을 치른 알렉산더가 30득점으로 제 몫을 충분히 했다. 성공률은 40%대 초반에 그쳤으나 5세트에 해결사 노릇을 제대로 했다. 박상하(11득점 5블로킹) 박진우(8득점 5블로킹)는 블로킹 10개를 합작하며 제 몫을 했다. 최홍석(9득점)과 이동석(7득점)의 지원사격도 훌륭했다.
한국전력은 스토크(28득점)와 전광인(19득점) 서재덕(18득점) 전진용(12득점)이 나란히 두자릿수 득점을 올렸다. 전진용은 블로킹 5개를 잡아내며 신영철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다. 그러나 팀 공격성공률이 44.65%에 그쳤고, 고비마다 나온 23개의 범실에 발목 잡히고 말았다.
[우리카드 선수들. 사진 = 장충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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