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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왕첸밍이 캔자스시티에서 메이저리그 복귀를 노린다.
미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인 MLB.com은 8일(이하 한국시각) "캔자스시티 로열스가 우완투수 왕첸밍과 마이너리그 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왕첸밍은 스프링캠프에 참가해 메이저 로스터 자리를 놓고 다른 선수들과 경쟁한다.
한국에 박찬호, 일본에 노모 히데오가 있다면 대만에는 왕첸밍이 있었다. 둘과 달리 선구자는 아니지만 대만 선수 중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인상 깊은 활약을 펼친 투수였다.
왕첸밍은 2006년과 2007년 뉴욕 양키스 소속으로 2년 연속 19승을 거두며 수준급 투수로 활약했다. 이는 아직까지도 아시아투수 한 시즌 최다승으로 남아 있다.
하지만 주무기인 싱커가 팔에 무리를 많이 주는 구종인 관계로 이후 서서히 내리막길을 걸었다. 부상과 복귀를 반복하는 사이 메이저리그에서의 위상은 계속 떨어졌다. 2011년과 2012년에는 워싱턴 내셔널스에서 뛰었지만 2시즌간 6승 6패 평균자책점 4.94에 그쳤으며 2013년에는 토론토 블루제이스에서 재기를 노렸지만 1승 2패 평균자책점 7.67로 부진했다.
2014시즌과 2015시즌에는 빅리그에서 자취를 감췄다. 그래도 왕첸밍은 포기하지 않았다. 2014시즌에는 신시내티 레즈와 시카고 화이트삭스 트리플A팀에서, 2015시즌에는 시애틀 매리너스와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트리플A팀, 그리고 독립리그에서 꾸준히 던졌다.
이번에는 캔자스시티다. 1980년생인 왕첸밍은 이제 적지 않은 나이지만 여전히 빅리그에 대한 꿈을 놓지 않고 있다. 그가 스프링캠프에서 코칭스태프에 강한 인상을 남기며 다시 한 번 야구인생 불꽃을 태울 수 있을까.
[뉴욕 양키스 시절 왕첸밍. 사진=AFPBBNEWS]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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