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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지예 기자] 그야말로 해체 위기다. 걸그룹 카라(박규리, 한승연, 구하라, 허영지)는 어떤 운명을 향해 달려가고 있을까.
지난주 카라의 해체설이 불거졌다. 갑작스럽긴 했지만, 어쩌면 당연한 수순이었다. 지난 2011년 이른바 '카라 사태'로 부침을 겪었던 카라는 지난 2014년 멤버 니콜과 강지영이 차례로 탈퇴하며 위태로운 형국을 맞았다. 이후 카라는 박규리, 한승연, 구하라가 2년간의 재계약을 결정하고 허영지를 멤버로 영입하며 다시금 활동을 재개했다. 하지만 길지 않았던 계약기간은 쏜 살처럼 지나갔고 만료를 앞둔 시점에서 카라의 존속여부가 도마 위에 올랐다.
연예계에 따르면 구하라, 한승연, 박규리 3인은 모두 각각 연기자로 전향을 계획 중이다. 특히, 구하라는 배우 배용준이 수장으로 있는 키이스트 행을 두고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승연과 박규리 역시 배우 매니지먼트 회사들과 접촉하고 있다는 게 여러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원년 멤버 3인 모두가 좀처럼 카라에 마음을 두지 못하고 있는 모습이라 카라의 해체설은 근거 없는 억측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다만, 소속사 DSP미디어(이하 DSP) 입장에서 카라라는 브랜드네임은 아직 일본에서 유효하고 상징성을 가진 터라, 쉽게 버릴 수 없는 카드다. 연기자로서 활동을 염두에 두고 있는 3인 멤버들에게도 향후 카라로서 활동 가능성을 열어두느냐, 그렇지 않느냐는 무척 중요한 사안이다. 때문에 핵심 문제는 3인 멤버들 간의 의견 조율과 DSP와 재계약 문제라는 결론이 나온다. 3인 멤버들이 적을 달리할 경우 사실상 카라로서 활동은 힘들어 진다. 그렇다고 홀로남은 허영지를 앞세워 카라의 명맥을 잇는 것도 어불성설이다. DSP 측은 카라의 해체설에 대해 "아직 확정된 바 없다"며 말을 아끼고 있다.
걸그룹 원더걸스가 떠오른다. 원더걸스는 지난 2013년 리더 선예가 현역 걸그룹 최초로 결혼을 하고, 멤버 소희가 연기자로 활동 의지가 확고했던 까닭에 해체설이 수 차례 불거졌다. 실제로 원더걸스의 행보를 두고 고심했던 JYP엔터테인먼트(이하 JYP)는 계약 만료를 앞뒀던 예은, 유빈에게 원년멤버 선미가 합류한 'NEW 원더걸스'의 그림을 제시했고, 예은과 유빈은 JYP에 남아 원더걸스를 지켰다. 이후 원더걸스는 4인조 걸밴드로 변신, '리부트'(REBOOT)로 화려하게 컴백해 대중들에게 도전하고 변신하는 걸그룹으로 각인됐다.
이 같은 원더걸스의 성공적인 활동은 JYP의 현명하고 확실한 계획 제시와 원더걸스를 지키고자 하는 멤버들의 의지가 있기에 가능했다. 결코 쉬웠던 과정은 아니었을 것이다.
카라는 과연, 원더걸스가 될 수 있을까.
[걸그룹 카라(위)와 원더걸스.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최지예 기자 olivia73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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