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부산 이후광 기자] “조원우 감독님의 리더십을 존경한다.”
윤길현은 11일 부산 사직구장 4층 강당에서 열린 2016년 구단 시무식이 끝난 뒤 취재진과 가진 인터뷰 자리에서 롯데 유니폼을 입게 된 사연을 소개했다.
윤길현은 지난해 11월 4년 총액 38억원(계약금 18억원, 연봉 5억원)의 조건에 롯데 유니폼을 입었다. 윤길현은 지난 시즌 SK에서 셋업맨과 마무리를 오가며 70경기 4패 13세이브 17홀드 평균자책점 3.16을 기록했다. 롯데는 손승락에 이어 윤길현까지 영입하며 지난해 고질적인 문제였던 뒷문 불안을 해소할 수 있게 됐다.
조원우 롯데 감독은 일찌감치 손승락을 마무리 투수로 지목하며 윤길현을 셋업맨으로 활용하려는 의지를 드러냈다. 윤길현은 이에 대해 “원래 내 역할이 마무리 투수가 아닌 셋업맨이었다. 올해는 원래 하던 역할을 수행할 수 있게 돼 부담감을 덜고 마운드에 오를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윤길현은 이어 롯데 유니폼을 입게 된 계기를 설명했다. 그는 “롯데 단장님께서 협상 때‘팀의 불펜 자원이 부족하다. 팀에 와서 많은 부분을 채워줬으면 좋겠다’는 간절한 진심을 표현하셨다”며 “14년 간 정들었던 SK를 떠나는 게 물론 쉽지는 않았지만 롯데를 결국 택했다”고 전했다.
윤길현이 팀을 옮긴 또 다른 이유는 바로 조원우 감독이었다. 윤길현은 “조 감독님이 SK 수석코치 시절 발휘한 리더십을 보고 이적한 것도 있다. 지난해 5강 싸움에서 한화, 롯데를 제치고 SK가 올라간 부분에는 당시 조원우 수석코치님의 역할이 컸다”며 “선수들을 따로 불러서 항상 포기하지 말자고 부드럽게 말씀해주셨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윤길현은 “부산에 와서 팬들과 인사를 갖는 자리에 참석했는데 롯데 팬들이 정말 대단하신 것 같다. 롯데를 향한 열정적인 사랑이 느껴졌다”고 말했다.
[윤길현(오른쪽에서 세번째 선수). 사진 = 롯데 자이언츠 제공]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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