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부산 이후광 기자] 황재균이 새로운 10번의 주인공이 됐다.
롯데 자이언츠는 11일 부산 사직구장 4층 강당에서 2016년 구단 시무식을 실시했다. 이창원 대표이사, 이윤원 단장 등 임직원과 선수단 전원이 모인 가운데 시무식이 진행됐다. 행사가 끝난 뒤 선수들은 새 시즌 유니폼과 야구용품을 지급 받았다.
황재균은 이 자리에서 지난해 달았던 13번이 아닌 10번이 새겨진 유니폼을 입었다. 10번은 지난 2011년까지 팀의 간판타자였던 이대호가 달고 뛰었던 번호다.
이대호 이후 롯데의 '10번 잔혹사'는 끊이질 않았다. 2012년 대졸 신인 투수 송창현이 10번을 물려받았지만 제 기량을 펼치기도 전에 장성호(당시 한화)와 트레이드 되며 KT 유니폼을 입었다. 이어 외국인 투수 스캇 리치몬드가 10번을 달았지만 사이판 캠프 합류 후 무릎 부상으로 팀을 떠났다.
이후 하준호, 김대우, 안중열 등이 10번을 등에 새겼지만 하준호가 지난해 5월 KT로 트레이드 됐고 나머지 선수들 또한 기대에 걸맞는 활약을 펼치지 못하는 등 ‘10번의 저주’가 계속되는 상황이다. 그런 가운데 황재균이 2016시즌 새로운 10번의 주인공이 됐다.
황재균은 10번 선택 이유에 대해 “별다른 의미는 없다. 아버지께서 자주 가시는 절에 가서 물어봤는데 10번이 좋다고 해서 선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메이저리그 진출 실패로 분위기 쇄신에 나선 황재균이 이대호의 10번을 달고 롯데의 부활을 이끌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황재균.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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