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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허설희 기자] 누군가를 위로하는 노래 한곡, 이게 진짜 힐링이었다.
11일 방송된 SBS 공개 리얼토크쇼 '힐링캠프-500인'(연출 곽승영, 이하 '힐링캠프')에는 새해의 즐거움을 함께해줄 'OST 군단' 가수 변진섭, 홍지민, 장미여관, 홍진영, 에릭남, 정은지가 출연했다.
이 날 시청자 MC들의 다양한 사연이 공개됐다. 출연자들은 '내 인생의 OST'라는 주제로 시청자 사연에 걸맞은 노래로 위로를 하기 시작했다.
5년간 짝사랑을 끝낸 시청자의 사연, 1년간 빚을 모두 갚고 곧 태어날 자녀를 기다리는 부부의 사연, 삼수에도 원하는 대학에 진학하지 못하게 된 시청자, 돌아가신 엄마를 그리워하는 자매의 사연이 이어졌다.
5년간의 짝사랑을 끝낸 시청자에게는 홍진영, 변진섭이 위로의 곡을 불러줬다. 홍진영은 '아내의 유혹' OST를 애절한 버전으로 불렀다. 재치 있는 선곡에 그녀만의 구슬픈 목소리, 묘하게 들어 맞는 가사가 와닿았다. 변진섭은 '홀로 된다는 것을'을 열창했다. 가사 한구절 한구절을 시청자와 소통하며 그 역시 울컥했다.
1년간 빚을 갚은 기쁨과 태어날 자녀를 기다리는 부부에게는 홍지민과 에릭남이 그에 걸맞은 노래를 불렀다. 홍지민은 '나만 시작한다면'을 불렀다. 그녀 역시 지금의 아이를 임신했을 때 가장 많이 불렀던 노래였던 만큼 가사 하나 하나가 예비 부모에게 감동을 줬다. 에릭남은 달달한 목소리로 'I’m In Love'를 불러 예비 엄마 마음을 녹였다.
이후에도 감동은 이어졌다. 길을 잃은 삼수생 사연에 출연자들이 모두 위로에 나선 것. 삼수를 한 뒤 길을 잃고, 자신이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고민을 털어 놓는 시청자에게 홍지민은 뮤지컬 '신데렐라' 속 대사 "이제 딱 하나만 믿으렴. 너 자신 말이야"를 언급하며 자신에 대한 믿음을 강조했다.
이어 정은지는 '나를 외치다'를 불러 시청자를 위로했고, 시청자는 "진짜 저한테 위로해주시는 것 같았다"고 밝혔다. 에릭남은 'Ordinary People'을 열창했고, 시청자는 "다 늦었다고 빨리 뛰라고 하는데 'take it slow'에서 감동 받았다"고 말했다.
화재사건으로 인해 갑작스럽게 엄마를 잃게 된 자매에게 홍지민은 2년 전 세상을 떠난 둘째 언니 이야기를 진솔하게 하며 공감했다. 이어 홍지민은 '여러분'을 열창했다. 그의 노래에 사연의 주인공은 "엄마한테 하고 싶었던 말들이었다. 넋 놓고 들었다"며 감동했다.
변진섭은 '우리의 사랑이 필요한거죠'를 선곡했다. "마음을 담아서 부르겠다"고 강조한 뒤 모두를 위해 열창했다.
'힐링캠프'는 OST 군단의 노래로 시청자들을 위로했다. 사연을 신청한 시청자 뿐만이 아니었다. 그들의 노래에는 모두의 이야기가 있었고, 모두를 향한 위로가 담겨 있었다. 누군가를 위로하는 노래 한곡으로 진짜 힐링을 선사하는 힐링캠프 시간이었다.
['힐링캠프'. 사진 = SBS 방송캡처]
허설희 기자 husull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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