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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인천공항 윤욱재 기자] "메이저리그에서도 많은 홈런을 치고 싶다"
미네소타 트윈스에 입단한 박병호(30)가 출국길에 올랐다. 이제 메이저리거로서 본격적인 출발에 나선다.
박병호는 12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미국 애리조나로 출국했다. 오는 15일 넥센 히어로즈의 스프링캠프에 합류해 '몸 만들기'에 나선다. 이후 플로리다에서 벌어지는 미네소타의 스프링트레이닝에서 본격적인 시즌 준비에 돌입한다.
다음은 박병호와의 일문일답.
- 이제 진정한 출발을 하게 됐는데.
"긴장도 되고 설레기도 하는 게 사실이다. 큰 꿈을 갖고 가는 만큼 성공하도록 노력하겠다"
- 한국에서 있으면서 들은 조언이 있다면.
"아무래도 미국에서 뛰는 선수들의 이야기를 듣게 되는데 그나마 강정호와 친분이 있어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하던 대로 하면 된다'는 이야기를 해줬다"
- 향후 일정을 밝힌다면.
"애리조나에서 넥센 히어로즈의 스프링캠프지로 넘어가 몸을 만들 생각이다. 1월 말에는 미네소타 구단의 공식 행사에 참여한 뒤 플로리다에서 열리는 스프링트레이닝에 참가한다"
- 강속구 투수에 대한 대비는.
"우리나라 투수보다 강하고 빠른 게 사실이다. 아직 상대해보지 않아 이야기하지 어렵다. 몸으로 부딪혀보고 적응해봐야 할 것 같다"
- 현재 몸 상태는 어떤지.
"웨이트 트레이닝을 하면서 70% 이상 올라왔다. 애리조나에서 기술 훈련을 시작할 예정이다. 플로리다로 넘어가기 전까지 몸을 만들 시간은 충분하다"
- 메이저리그에서 해보고 싶은 게 있다면.
"한국에서 뛸 때도 더 많은 장타를 치려는 생각을 많이 했다. 미국에서도 내가 살아 남기 위해서는 장타가 필요하다. 장타를 많이 치도록 노력할 것이다"
- 본인이 적응하는데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인가.
"야구는 똑같다고 생각한다. 선수들, 그리고 문화에 대해 많이 적응해야 할 것 같다. 또 새로운 투수들을 상대해야 하기 때문에 전력분석을 통해 철저히 준비하겠다"
- 오승환이 세인트루이스에 입단했다. 여러 한국 선수들의 활약이 기대된다.
"한국 야구에 대해 더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될 것 같다. 미국에서 대결을 하면 재밌을 것 같다"
- 한국에서는 홈런왕이었는데 홈런에 대한 본인의 생각은.
"그 점을 장점으로 생각하고 나를 데려간 것으로 본다. 많은 홈런을 치고 싶다. 장타도 꾸준하게 치고 싶다"
- 포지션에 대해 구단과 이야기한 것이 있나.
"특별한 얘기는 없었지만 지명타자를 시키겠다는 말은 들었다. 수비는 1주일에 1~2경기 정도 나갈 몸이 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 몰리터 미네소타 감독도 인내심을 발휘하겠다고 했는데.
"지난 번에 만났을 때도 충분히 시간을 주겠다는 말씀을 했다. 나에 대해 배려해주고 믿어주는 만큼 조급하지 않고 철저히 준비하겠다"
- 마이너리그 거부권이 있는지 궁금한데.
"마이너리그 거부권은 없다. 미네소타 선수들 중 거부권을 갖고 있는 선수가 없다고 들었다. 나를 영입하기 위해 큰 돈을 썼다. 그런 부분을 생각하면 굳이 거부권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박병호.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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