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이후광 기자] “핑계는 없다. 이제부터 다시 시작이다.”
롯데 내야수 오승택(25)의 2015년은 희망과 아쉬움을 동시에 남긴 한 해였다. 오승택은 지난 시즌 122경기에 나서 타율 0.275(327타수 90안타) 8홈런 43타점를 기록, 롯데의 새로운 공격형 내야수의 탄생을 알렸지만 수비에서 미숙한 모습을 보이며 숙제를 남기기도 했다
오승택은 쌍문초-신월중-청원고를 나와 지난 2010년 롯데 3라운드 22순위로 프로무대에 첫발을 내디뎠다. 2011시즌 이후 경찰청에 입대하며 병역문제를 일찌감치 해결했다.
전역 후 2014년 스프링캠프부터 두각을 드러내며 그 해 57경기 타율 0.244로 가능성을 보였고 결국 지난해 정훈, 문규현 등 쟁쟁한 선배들 사이에서 자신의 존재감을 알렸다. 그 결과 기존 연봉 3천 3백만 원에서 무려 112.1% 인상된 7천만 원에 도장을 찍었다.
2015년 그의 가장 큰 수확은 공격력의 진화였다. 지난해 5월 23일 사직 LG전에서 류제국과 최동환을 상대로 3연타석 홈런을 때려내는 등 8홈런 장타율 0.410을 기록, 장타력에서 큰 발전을 보였다. 주루에서도 15도루로 짐 아두치(24개), 정훈(16개)에 이어 팀내 3번째로 많은 도루를 만들어냈다.
그러나 수비에서는 많은 과제를 남긴 한해였다. 유격수, 1루수, 3루수를 오가며 잦은 실책을 범했다. 지난해 6월 2일 포항 삼성전에서 1루수로 선발 출전해 한 경기에만 무려 3개의 실책을 저지른 적도 있었다. 지난해 범한 총 16개의 실책 중 패배와 직결되는 실책이 많았다는 점 역시 아쉬운 부분이다.
오승택에게 2015년은 어떤 한 해였을까. 지난 11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6년 롯데 시무식이 끝난 뒤 새로 지급된 유니폼을 입은 오승택을 만날 수 있었다. 122경기에 출장하며 데뷔 이래 최고의 한 시즌을 보냈지만 그는 “지난 시즌에 대해 평가를 내릴 부분도 없다. 여러 가지로 아쉬움이 많았다”며 “이제 다시 시작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하기 나름이다”라고 했다.
오승택 역시 지난 시즌 가장 아쉬운 점으로 수비를 꼽았다. 그는 “수비가 아쉬웠다. 사실 수비보다는 송구에서 실책을 많이 저질렀다”면서 “매번 스프링캠프에서 집중적으로 연습을 하는데도 그렇다. 그러나 포기하지 말고 계속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어 잦은 포지션 변경으로 인한 영향이 아니었냐는 질문에는 “그런 것은 전혀 없다. 내 위치가 어디든 내 역할을 수행해야하는데 내가 그러지 못했다”며 “모든 건 핑계에 불과하다. 이번 캠프에서도 실책에 대한 대책을 마련하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마지막으로 올해 목표에 대해 “아직은 목표를 세우지 못했다. 스프링캠프에 가서 생각할 것이다. 일단은 운동에만 전념하겠다”는 말을 전했다.
문규현(33), 박종윤(34) 등 주전급 내야수들의 나이가 적지 않은 상황에서 오승택이 2016시즌 롯데 내야진을 책임지는 한 축으로 성장할 수 있을지 벌써부터 기대가 모아진다.
[오승택.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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