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조직위 "정선 테스트이벤트 준비 완료"

[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의 첫 테스트 이벤트가 열릴 국내 최초의 강원도 정선 알파인 경기장이 곤돌라 설치와 함께 제설 작업이 마무리 돼 올림픽의 새로운 명소로 성공적인 대회 개최를 위한 만반의 채비를 갖췄다.

지난 해 12월 공정이 늦어져 한동안 정상 개최 여부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지만 이제는 성공 개최에 대한 기대감이 한층 높아지고 있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 및 장애인동계올림픽대회 조직위원회는 13일 "오는 2월 6일과 7일 이틀동안 개최될 테스트이벤트인 국제스키연맹(FIS) Audi 알파인 월드컵대회를 위한 제설 작업이 이날 현재 101%를 기록하며 FIS가 요구하는 눈 높이 규정(1.2m)을 초과 달성했고, 곤돌라 설치 작업 또한 모두 끝나 시험운전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조직위에 따르면 그동안 110대의 제설기를 꾸준히 가동하면서 이미 목표 이상의 제설을 마치고 정설작업도 마무리 하는 등 경기코스 조성이 100% 완료된 만큼 지금은 눈을 얼리고 안전네트를 설치하는 등 최상의 코스 조성을 위한 잔여 작업을 진행 중이다.

특히, FIS에서 요구하지 않았던 연습코스 조성도 22% 공정으로 추진하고 있어 국제연맹의 기대치를 뛰어 넘고 있다는 게 조직위의 설명이다.

정선 알파인 경기장은 겨울비가 내리는 등 갖가지 이유로 공사가 주춤했다가 지난해 12월 중순 뒤늦게 타워공사를 시작한 이후 밤낮 없는 작업으로 상부와 중간, 하부 승·하차장과 정거장 공사를 모두 마치고 지금은 마지막 통신케이블 설치와 함께 일부 캐빈을 대상으로 시험운전을 진행 중이다.

또, 상단부와 슬로프, 피니쉬 구역 등 대부분의 경기장 임시 시설 설치도 끝냈고, 조직위 운영사무실 등에 대한 공사는 오는 15일까지 모두 완료할 예정이다.

조직위는 늦어도 오는 16일까지 3.7km에 달하는 통신케이블 설치를 마무리한 뒤 본격적인 시험운전과 안전검사를 받을 계획이다.

이후 정선 알파인 경기장에 대한 FIS측의 최종코스점검이 오는 20일 진행되고, 이날 현장 점검 결과를 토대로 FIS가 국제인증서를 전달하면 대회 준비를 위한 모든 절차가 마무리 된다.

조직위는 “지난해 인허가 절차를 비롯해 10월과 11월, 계속된 우천 등 여러 공정지연 사유가 발생했지만, 강원도 등 관계기관과 함께 주말은 물론 크리스마스와 연말, 신정 연휴에도 쉼 없이 제설과 곤돌라 설치 작업 등을 진행해 당초 우려를 깨끗이 씻어내고 목표를 조기에 달성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조직위 여형구 사무총장은 “당초 IOC와 FIS, 언론매체 등에서 촉박한 공사일정 때문에 첫 테스트이벤트의 정상 개최에 대한 일부 우려가 있었던 것은 사실”이라면서 “하지만 조직위는 그동안 강원도를 비롯한 공사관계자 등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면서도 절대 공기를 맞추기 위해 모든 역량을 현장에 집중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이제는 정선 알파인 월드컵의 정상 개최를 넘어 이번 월드컵대회에서 보다 한 단계 높은 수준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중요해졌다”면서 “마지막까지 대회 인프라를 꼼꼼히 챙기면서 완벽한 대회 운영을 위한 준비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다음달 6일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의 첫 출발을 알리는 테스트이벤트인 FIS Audi 알파인스키 남자 월드컵대회는 250여명의 선수단을 비롯해 국제(국내)연맹, 미디어와 관중 등 모두 23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개최된다.

[정선 알파인 경기장. 사진 = 2018 평창 동계올림픽 및 장애인동계올림픽대회 조직위원회 제공]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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