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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전원 기자] “돈이 딸려서..”
래퍼 스윙스가 ‘영리 활동 논란’에 휩싸인지 약 6일 만에 입을 열었다. 자신이 약속을 어긴 것을 사과하고 그럴 수 밖에 없었던 이유를 뒤늦게 해명한 것.
스윙스는 지난해 9월 의병 제대했다. 강박증,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주요우울증, 조울증 등을 앓고 있었기 때문. 특히 스윙스는 당시 이 같은 사실을 밝히며 “남은 복무기간동안 치료에만 전념하며 영리활동을 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약속을 내걸었지만 결국엔 지켜지지 못했다.
스윙스가 밝힌 대로라면 약 8월까지는 영리 활동을 해선 안된다. 그러나 스윙스 소속사 저스트 뮤직 측은 지난 4일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스윙스 랩 레슨 수강생을 모집한다는 글을 올려 논란의 불씨를 지폈다. 소속사 측이 제시한 수강료를 계산해보면 스윙스는 한달에 최대 25,200,000원을 벌어들일 수 있다.
이를 두고 네티즌들은 크게 분노했다. 거액을 받고 과외를 하는 것은 물론이고 자신이 직접 약속한 내용을 무시했기 때문이다. 게다가 논란이 있은 후에도 그 어떤 해명이나 반박없이 입을 다물었다. 소속사 측과도 연락이 닿지 않았다. 논란과 비난을 피하겠다는 것이다.
심지어 12일 인터넷 방송을 통해 전한 사과와 해명 역시 어딘가 찝찝하다. 스윙스 본인은 진지한 태도였을지 모르나 동료 래퍼들과 장난치는 자리에서 일단 급한 불을 끄려는 성급한 태도로 일부 네티즌들의 화를 키웠다. 특히 스윙스 옆에 있던 스태프는 “(입장 발표가) 너무 길었다”고 덧붙이기까지 했다.
“요즘 나 말 많죠”라고 말문을 연 스윙스는 “중간에 군대 나오고 돈 얘기도 있다. 욕 먹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내가 이번에 확실히 느꼈다. 난 진짜 설레발쟁이고 입방정이 엄청나다. 그래서 이런 반응들은 놀랄 이유가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많은 사람들이 나를 계산적인 천재라고 본다. 그런데 알고보면 로맨티스트고 감정적이다. 어느날 이사를 하려고 했는데 돈이 딸렸다. 2년전 12억 벌었냐는 말이 많은데, 사실이지만 거의 다 나갔다. 우리 엄마 빚이 장난아니고 갚아 나가고 있다”고 털어놨다.
또 “영리 활동을 하지 않겠다는 말로 나 스스로를 묶었다. 나를 싫어하든 좋아하든 내 말을 지키지 못한 건 창피하니 죄송하다. 그런데 (랩 레슨 수강료) 입금은 다 됐다. 난 먹고 살아야 한다. 인터뷰나 무료 방송, 봉사 등은 하되 무대나 음원 수익이 있는 것을 새로 하지는 않겠다. 기존 저작권은 그렇다 친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스윙스의 발언은 사과나 해명이기보다는 변명에 가깝다. “입금이 됐으니 돌려줄 수는 없다”는 말 역시 무책임하다. 심지어 이 같은 논란을 예상했다고 말하면서도 수일이 지나서야 사과하는 태도 역시 옳지 못하다. “돈이 없었다”는 말과 달리 스윙스의 인스타그램에는 고가의 한정판 운동화 사진과 해외 여행 인증샷이 게재돼 있다. 팬들은 이 부분에서 실망하고 있는 것이다. 스윙스의 현실적 상황은 이해해야 하지만, 이번과 같은 스윙스의 안일한 태도는 비난받아 마땅하다.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유스트립 방송 캡처]
전원 기자 wonw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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