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야구
[마이데일리 = 이후광 기자] 소프트뱅크가 이대호에게 한계선을 제시했다.
일본 ‘도쿄스포츠’는 13일(이하 한국시각) 메이저리그 진출과 일본 잔류 사이에서 고민 중인 이대호에 대한 소프트뱅크 호크스의 입장을 보도했다.
이대호는 지난 시즌이 끝나고 FA 자격으로 메이저리그 문을 두드렸지만 아직까지 행선지를 결정하지 못하고 있다. 소프트뱅크는 계속해서 그의 잔류를 희망했지만 이제는 인내심이 한계에 다다른 모양이다.
소프트뱅크 구단 관계자는 이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물론 이대호가 남아줬으면 좋겠다. 그러나 이제는 기간을 결정해야할 것 같다”면서 “늦어도 1월까지는 이대호가 거취를 결정해야 한다. 스프링캠프때도 그의 계약 문제로 난항을 겪는다면 쿠도 기미야스 감독의 전력 구상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소프트뱅크가 이대호를 기다리는 이유는 단 하나, 그의 훌륭한 타격 때문이다. 이대호는 지난 시즌 타율 0.282 31홈런 98타점으로 팀의 클린업트리오를 확실히 책임졌다. 야쿠르트 스왈로즈와의 재팬시리즈서 타율 0.500 2홈런 8타점 맹타를 휘두르며 시리즈 MVP에 오르기도 했다.
그러나 또 다른 구단 관계자는 “이대호가 우리가 내세운 조건을 방패로 삼아 협상을 진행할 수도 있다. 메이저리그 계약조건이 나쁘다고 팀에 다시 돌아온다 해도 팀 사기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지 않는다”고 냉정한 태도를 보였다.
소프트뱅크가 이대호에게 제시한 계약 조건은 연봉 5억 엔(약 51억 원) 기반의 다년 계약이다. 그러나 메이저리그에서의 조건은 이에 크게 못 미친다는 소식이 들려오고 있다. 이 매체는 “현실적으로 소프트뱅크가 보험이 될 수 있다. 한국에서는 이대호 스스로 소프트뱅크와 결별했다고 말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일본 무대에 별로 흥미가 없어보인다”고 전했다.
한편 이대호는 오는 28일까지 롯데 자이언츠 훈련지인 애리조나 피오리아 시애틀구장에 주로 머물면서 빅리그 구단들의 러브콜을 기다릴 예정이다.
[이대호.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