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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전원 기자] “이 자리에는 못오시지만 인기상을 수상했습니다. 자랑스럽습니다”
14일 오후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제25회 하이원 서울가요대상(서가대)이 열렸다. 이날 전현무, 이하늬, EXID 하니가 MC를 맡았는데, 시상식에서 늘 예상치 못한 발언을 하는 전현무는 이날 역시 하니를 가만히 두지 않았다.
우선 전현무는 오프닝에서 하니에게 “오늘 외모가 준수하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최근 열애를 인정한 김준수를 언급한 것이다. 대본에 없는 내용이었는지, 하니는 당황스러워 하며 말을 잇지 못했고 심지어 눈물까지 흘렸다. 하니의 눈물은 본인 뿐만 아니라 방송을 보고 있는 시청자들까지 당황케 했다. 생방송 도중에 자신의 남자친구 이름이 나왔다는 이유로 눈물을 쏟은건 보는 이들을 이해시키기 어려웠다.
더 놀라운건, 하니의 태도가 돌변했다는 것이다. 하니가 EXID로 본상을 수상하고 난 후 “우리는 많은 분들의 도움으로 이런 자리에 와서 MC까지 하고 있다. 감사하다. 앞으로 예쁘게 봐달라”고 수상 소감을 전하자, 전현무는 “누가 먼저 떠오르냐”고 물으며 장난을 쳤다.
이에 하니는 놀란 기색도 없이 당당하게 “비록 이 자리에는 못오시지만 인기상을 수상했다. 자랑스럽습니다”라며 김준수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방금 전 눈물을 뚝뚝 흘렸다고는 상상하지 못할 똑 부러지는 자세였다.
이를 두고 네티즌들이 반응은 둘로 나뉜다. 하니의 눈물에 안타까워 하고 김준수를 언급한 용기에 박수를 보내기도 하지만, 또 다른 네티즌들은 “왜 굳이 이슈거리를 만드는거냐” “아까는 대체 왜 운건지 모르겠다”고 의문을 표하기도 했다. 진행자로서 중립을 지키지 못했다는 지적도 있다.
실제로 이날 김준수는 ‘서가대’ 무대에 오르지 못했다. 김준수는 지난해 11월 27일부터 지난 1월12일까지 100% 사전 투표 결과로 선정되는 국내 인기상 투표에서 정규 3집 ‘FLOWER’ 타이틀 곡 ‘꽃’으로 총 46.7%의 득표율을 얻으며 1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이 인기상은 영상으로만 소개될 뿐이었다. 김준수의 수상 소감도 들을 수 없었다.
김준수는 대신 자신의 인스타그램과 네이버 V앱을 통해 자신의 심경을 밝혔다. 먼저 김준수는 ‘서가대’ 시작 전 인스타그램에 “마음이 아픕니다. 전 아무래도 괜찮지만~ 여러분들의 마음을 감히 헤아려본다면 그 정성과 사랑에 보답하지 못하는 제가 너무 밉습니다. 아무것도 못하는 무능력함에 가슴이 찢어집니다. 또 빚을 집니다. 미안합니다”라는 글을 게재했다.
이후 ‘서가대’가 한창 생중계 될 때에는 브이앱을 통해 팬들과 소통하며 “여러가지 힘듦 속에서, 공평하지 못한 활동 속에서 받는 상이라서 그런지 감사하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제 25회 하이원 서울가요대상 수상자 리스트
▲대상=엑소
▲최고앨범상=보아
▲최고음원상=빅뱅
▲본상=레드벨벳 EXID 태연 빅스 자이언티 윤미래 방탄소년단 엑소 에이핑크 씨스타 샤이니 빅뱅
▲신인상=세븐틴 여자친구 아이콘
▲장르부문 발라드상=비투비
▲장르부문 알앤비 힙합상=산이
▲장르부문 트로트상=홍진영
▲장르부문 OST상=장재인
▲한류특별상=엑소
▲댄스퍼포먼스상=에일리 몬스타엑스
▲공연문화상=혁오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방송 영상 캡처]
전원 기자 wonw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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