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이번엔 23년의 한을 풀수 있다.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는 1993년 ‘길버트 그레이프’(감독 라세 할스트롬)로 남우조연상 후보에 첫 지명된 이래 2004년 ‘에비에이터’(감독 마틴 스콜세지), 2006년 ‘블러드 다이아몬드’(감독 에드워드 즈윅), 2013년 ‘울프 오브 월스트리트’(감독 마틴 스콜세지)로 세 차례 남우주연상 후보에 올랐다. 번번이 고배를 마셨다.
올해는 다르다. 미국 평단을 비롯해 각종 시상식에서도 디카프리오를 가장 유력한 남우주연상 후보로 선정하고 있다. 디카프리오는 ‘레버넌트’로 2015 보스턴비평가협회 시상식과 워싱턴비평가협회 시상식에서 연달아 남우주연상을 수상했으며, 제73회 골든글로브 남우주연상을 거머쥐었다.
‘레버넌트’는 아직 개척되지 않은 19세기 미국 서부의 사냥꾼 휴 글래스(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절체절명의 위기에서 동료 존 피츠제럴드(톰 하디)에게 버려진 후, 자신을 배신한 동료에게 처절한 복수를 결심하는 이야기다.
그는 온 몸이 얼어붙을만한 영하의 날씨에 강물로 뛰어들었고, 실제 들소의 생간을 씹어 먹었다. 대사 없이 눈빛 만으로 아들에 대한 사랑과 복수의 불타는 집념을 표현했다.
놀라운 점은 그가 지금까지 단 한 차례 속편영화에 출연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아이언맨’의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캐리비안의 해적’의 조니 뎁, ‘맨 인 블랙’의 윌 스미스, ‘엑스맨’ ‘헝거게임’ 시리즈의 제니퍼 로렌스와 달리, 그는 절대 속편에 출연하지 않는다. 그만큼 새로운 도전을 즐기고, 연기의 스펙트럼을 넓혀왔다.
경쟁자는 ‘스티브 잡스’의 마이클 패스벤더와 ‘대니쉬걸’의 에디 레드메인이다. 두 후보 모두 쟁쟁하다. 과연 경쟁자를 물리치고 4전5기의 오뚝이 신화를 이룰수 있을지 영화팬의 관심도 커지고 있다.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사진 제공 = AFP/BB NEWS]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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