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인천공항 이후광 기자] “목표는 우승이다. 무엇보다 하나가 되는 것이 중요하다.”
한화 이글스 선수단이 15일 1차 전지훈련지인 일본 고치로 출국한다. 이번 전지훈련은 15일부터 3월 3일까지 49일간 일본 고치와 오키나와에서 진행한다. 고치에서는 김성근 감독을 포함한 코칭스태프 15명과 주장 정근우 등 선수 32명이 참가한다.
1차 전지훈련지인 고치 출국을 위해 김 감독이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했다. 정장 차림에 선글라스로 한껏 멋을 낸 모습이었다. 김 감독은 지난해 ‘만년 꼴찌’ 한화를 맡으며 최하위였던 팀을 6위까지 끌어올렸다. 중독성 있는 야구를 펼친다 해서 ‘마리한화’라는 별명을 얻는 등 숫한 화제를 만들어내며 KBO리그의 '흥행 보증 수표'로 떠올랐다.
김 감독은 먼저 “올해는 더 긴장된다. 새로운 시작이다”라며 “올해는 잡을 수 있는 경기는 잡는 게 목표다. 주루플레이, 수비 실책, 제구력 난조 등 여러 가지 실수를 줄이며 팀플레이를 펼쳐야 한다”고 전했다.
정우람, 심수창 등 다수의 외부 FA를 영입한 부분에 대해서는 “하나가 되는 것에 중점을 두겠다. 팀이 하나로 뭉치면 경쟁력이 생긴다”면서 “하나가 되지 않으면 모래알 같은 팀이 될 것이다. 단결 의식을 키워야 한다. ‘나’라는 의식에서 ‘우리’라는 생각으로 바뀌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시즌 막판 부상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다행히 투수 자원이 많아지면서 길게 볼 수 있게 됐다”면서도 “어느 팀이나 시즌 초 계산이 100% 맞아 떨어지지는 않는다. 선수들이 얼마나 베스트 컨디션으로 시즌에 들어가느냐가 중요하다. 시작부터 강하게 나가야한다”고 강조했다.
정근우 주장 선임에 대해서는 “지난해 김태균이 주장으로서 잘해줬다. 지난 시즌이 끝나고 김태균에게 물어봤는데 올 한 해는 야구에 더 집중하고 싶다는 뜻을 전했다”며 “김태균이 정근우를 다음 주장으로 추천했다. 내가 감독 생활하면서 선수로부터 주장을 추천 받은 것은 처음이다”라고 밝혔다.
또한 정우람, 김태균 등 서산에 남은 선수들에 대해 “그 선수들은 빨리 올라오면 캠프에 합류하고 그렇지 못한다면 계속 거기 있을 수도 있다. 선수 스스로 팀 의식을 갖고 철저하게 준비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김 감독은 "목표는 5강 경쟁이 아닌 우승이다. NC를 넘어 우승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벌써부터 한화의 다음 시즌이 기대되는 이유다.
[김성근 감독. 사진 = 인천공항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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