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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방송인 레이양이 15일 밤 MBC '나 혼자 산다'를 통해 자신의 일상을 공개했다.
특히 성형설을 인정하면서 어릴 적 교통사고를 당해 코가 부러지고 이마가 찢어지는 큰 부상을 당했던 사실도 털어놨다.
"트레이너 레이양이다. 자취 9년차다. 올해 서른이다"고 소개하며 등장한 레이양은 출연진이 "연말에 가장 핫했다. 김구라 제치고 1위였다"고 하자 민망해했다.
2015 MBC방송연예대상에서 일었던 카메라 의식 논란이 있던 레이양으로 "너무 욕을 많이 먹었다. 누가 알아보면 숨게 된다"고 털어놓았다.
집에선 알뜰하고 털털한 모습이었다.
아침에 일어나 민낯으로 카메라 앞에 등장했는데, 다른 출연자들이 "민낯이 너무 굴욕이 없다"고 놀랄 정도였다.
아침 식사로는 달걀프라이, 군고구마, 사과 등으로 간단하게 차렸고 초콜릿을 눈 앞에 두고 먹지는 않았다. 레이양은 "일주일에 한 번씩 '보상 데이'라고 해서 편하게 먹는다. 피자를 먹는다"고 했지만 "두 조각 먹는다"고 해 깜짝 놀라게 했다.
청소도 꼼꼼하게 하고 검소한 생활이었다.
레이양은 "학창시절에 집안이 어려웠다. 스무 살에 서울에 올라오고 부모님 지원 없이 혼자 자립해야 했다. 자연스럽게 몸에 절약이 뱄다. 습관이 됐다. 그게 일상이 됐다"고 했다.
부산 출신으로 서울에 처음 오게 된 게 스무 살 때로 막연한 동경을 품고 상경했다.
"서울이 너무 가고 싶었다"며 "혼자 살 수도 있고 부산에 있을 때보다 뭐라도 할 수 있지 않을까 꿈을 안고 자취 생활을 시작했다"는 것.
"스무 살 때 미스코리아 대회에 나갔다. 태어나서 서울에 처음 왔다. 너무 신기하더라. 서울이란 자체가 신기했다. 압구정에 갔는데 신기했다"고 털어놨다.
레이양이 몸매 관리를 위해 운동에 열중하고 학생을 엄격하게 가르치는 모습도 공개됐다.
트레이너가 된 사연으로는 "처음에는 요가 강사였다. 그 전에는 우울증이 심했다"며 "70kg 나갔을 때 폭식증까지 왔다"고 고백했다.
"'뭐하는 건가' 싶었다. 몸을 못 고치거나 몸을 만들지 않으면 안 될 것 같았다"면서 이후 요가를 배우고 "전문적으로 알고 싶어서 웨이트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다"는 사연이었다.
특히 쌍둥이 언니를 최초 공개했는데, 레이양과 언니가 밝힌 레이양의 지난 사연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사실은 어릴 적에 큰 교통사고를 당했던 레이양으로 언니는 "생각해 보면 너 죽다가 살아난 거야" 하며 당시 "응급실에 입원했다더라. 갔더니 넌 엉망진창이었다. 의식도 없었다. 얼굴은 다 찢어졌다"고 아픈 기억을 떠올렸다.
사고로 코뼈가 부러지고 이마가 찢어지는 큰 부상을 당했던 레이양.
제작진 인터뷰에서 "교통사고가 났는데 합의금은 받지 못했다. 저희 집도 굉장히 어려울 때였다. 부러진 코만 재건 수술 했다. 치아를 제대로 심는 데 2년 걸렸다"며 "어렸을 때 사진을 보면 어떤 게 내 모습이지 그 전 얼굴은 뭐였지 생각이 들 정도였다"고 했다.
코 수술이 정상적으로 자리잡지 않은 채 학창시절을 보냈다는 레이양은 "스무 살이 되고 나서 복이 많았던 것 같다. 우연치 않게 도움을 받았다. 처음으로 잘못 엉킨 뼈를 깎아내고 다시 재건 수술했다. 그 김에 눈도 해주셨다. 감사하게도. 부러진 치아까지 다 하고 나니까 눈코입이 제 것이 하나도 없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레이양은 "일단 성형은 한 거니까. 성형설이 나돌지 않냐. 아픈 추억이지만 반박할 수 없는 사실을 인정한다"고 털어놨다.
[사진 = MBC 방송 화면]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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