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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윤진 기자] 쌍문동 골목의 한 지붕 다섯 가족이 모두 행복하게 골목을 떠났다.
16일 케이블채널 tvN 20부작 금토드라마 '응답하라1988'(극본 이우정 연출 신원호) 20회가 방영됐다.
선우(고경표)는 보라(류혜영)와의 결혼 계획을 본격적으로 세웠다. 보라에게 "내 여자 친구 더 나이 들기 전에 빨리 하려고. 너만 괜찮으면 난 내년에 결혼하고 싶어"라고 고백했다. 넘어야 할 산도 많다만 선우와 보라는 마음을 굳게 먹기로 했다.
성균네와 동일네는 함께 이사를 갈 계획을 세웠다. 성균의 집에서 회의가 열렸고 일화는 "강남!"이라며 "죽기 전에 강남서 떵떵거리고 한번 살아보자"고 동일에게 말했다. 하지만 여유 자금은 1억 5천뿐. 택도 없었다. 성균(김성균)과 미란(라미란)은 "잔디도 밟아보고 바비큐도 구워먹자"”며 한적한 판교로 이사를 가자고 제안했다. 두 가족은 그곳으로의 이사를 결심했다.
선우와 보라는 골목에서 뽀뽀를 하다 결국 엄마들에게 들키고 말았다. 놀란 선우와 보라 그리고 엄마들은 서로 허둥지둥 대며 자리를 떠났다. 동일은 "하필 선우대"라며 안타까워했다. 선영(김선영)과 일화(이일화)는 머리띠를 싸매고 앓아 누웠다.
선우는 무성과 선영의 허락을 구했다. 선영은 "천천히 고민해봐라"라며 말렸지만 선우는 "보라랑 결혼을 전제로 사귀고 싶은데, 엄마한테 허락받고, 당당하게 만나고 싶어서 그래. 나 지금까지 한 번도, 엄마가 하지 말라는 거 한 적 없어"라며 애원했다.
보라도 설득에 나섰다. 동일과 일화는 동성동본을 이유로 결혼을 반대했다. 보라는 "동성동본 결혼 한시적으로 허용한대. 지금 국회에서 법안 준비 중 이야"라고 설득, 동일과 일화의 말문을 막았다.
택과 덕선은 연애 사실을 감췄다. 석간 신문 1면에 '바둑스타 최택9단 열애 중?'이라는 제목으로 기사가 나왔는데 그 주인공은 탤런트가 아닌 덕선. 가족들은 "오보다"라며 외면했다. 덕선은 언니의 열애설 때문이라도 비밀에 부칠 것을 부탁했지만 택은 "6년을 감췄다"라며 단호한 모습을 보였다.
일화는 "동성동본도 감당이 안 되는데 겹사돈까지 웬 말이냐"라며 어이없어 화를 냈다. 택은 어른들을 향해 "아니에요. 우리 사이 아시잖아요"라고 거짓말을 하며 덕선의 부탁을 받아줬다.
택이는 덕선에게 금 거북이로 프로포즈를 했다. 당황한 덕선이 "이게 뭐야?"라고 묻자 "영원한 사랑?"이라고 설명했다. 덕선은 벙 찐 표정으로 "프로포즈 한다며? 이게 끝이야?"라고 물었는데 "사랑해"라며 귀엽게 웃어줬다.
선우와 보라는 결혼식을 올렸다. 떨리는 모습으로 동일과 보라는 버진로드를 걸었다. 보라는 부모님께 인사를 드리며 눈물을 펑펑 흘렸다. 덕선은 화장이 번진 것도 모른 채 검은 눈물을 흘리며 슬퍼했다.
쌍문동 한 지붕 다섯 가족은 하나 둘 동네를 떠났다. 무성과 선영 가족이 제일 먼저 아파트로 이사를 갔고 그 다음은 도룡뇽, 성균, 미란 가족이 차례로 골목을 떠났다.
덕선은 지나간 세월만큼 나이가 든 쌍문동 골목을 찾았다. '철거' '재개발'이라는 딱지가 곳곳에 붙어 있고 음산한 우울한 분위기가 가득했다.
택이의 방이 열리자 옹기종기 모여 앉아 만화책을 읽으며 티격태격하던 1988년도 동룡, 정환, 선우, 택이의 모습이 펼쳐졌다.
덕선은 내레이션을 통해 "그 시절이 그리운 건 단지 젊은 내가 보고 싶어서가 아니다. 아빠의 청춘이, 엄마의 청춘이, 친구들의 청춘이, 내 사랑하는 모든 것들의 청춘이 있기 때문이다. 이미 사라져버린 것들에, 뒤늦은 인사를 고한다. 굿바이 쌍문동"이라는 끝인사를 전했다. 1988년 쌍문동 골목은 그렇게 추억으로 새겨졌다.
[사진 = tvN 방송 화면 캡처]
박윤진 기자 yjpar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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