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센 영화에 지친 관객들에게 정신적 힐링을 안겨 줄 만한 영화들이 개봉한다.
‘오빠생각’과 ‘로봇, 소리’는 근래 보기 힘든 착한 영화들이다. 피와 살이 난무하지도 않고, 한국영화의 단골 직업인 형사나 조폭이 등장하지도 않는다. 재벌고 없고 심각한 사회악도 등장하지 않는다. 각각의 인물들을 통해 마음 속의 따뜻함을, 감동을 그리고 생각해볼 거리를 안기는 영화다.
오는 21일 개봉되는 ‘오빠생각’은 한국전쟁 당시 실존했던 어린이 합창단을 모티브로, 모든 것을 잃어버린 전쟁터 한가운데서 시작된 작은 노래의 위대한 기적을 그린 영화다. 이 영화의 가장 큰 장점은 영화관을 나서는 순간 차오르는 감동을 느낄 수 있다는 것. 눈물을 쏙 뺄 수도 있으니 휴지를 준비해 갈 것을 추천한다.
임시완, 고아성, 이희준 등의 성인 배우들의 연기는 기본이고 아역배우들의 빼어난 연기력을 확인할 수 있는 작품으로, 이미 성인 못지 않은 아역으로 자리매김한 이레와 이번 영화에서 연기력을 폭발시킨 정준원을 주목해 볼 만하다. 스크린에서 첫 주연을 맡은 임시완의 배우로서의 성장을 지켜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오는 27일 개봉되는 ‘로봇, 소리’는 10년 전 실종된 딸을 찾아 헤매던 아버지가 세상의 모든 소리를 기억하는 로봇을 만나 딸의 흔적을 찾아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이성민이 아버지 해관 역을 맡아 스크린에서 첫 원톱 주연을 맡았다. 이성민이 독보적 연기력으로 로봇인 소리와 호흡을 맞추며 자신의 역량을 입증해 보이고, 소리의 목소리 역을 맡은 심은경은 로봇이 내는 소리라는 한정된 상황 속에서도 소리의 감정을 전달하며 그가 왜 충무로를 대표하는 20대 여배우인지를 새삼 느끼게 한다.
특히 ‘로봇, 소리’는 버짓이 큰 상업영화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새로운 시도가 눈에 띄는 작품인데, 로봇이라는 독특한 소재와 부성애가 접목돼 관객들의 마음을 뭉클하게 만든다. 진한 MSG로 관객들의 눈물을 쥐어짤 수 있음에도 담백하게 완성된 것이 큰 장점이다. 담백하되 감동만큼은 MSG를 뿌린 것 못지 않다.
[영화 ‘오빠생각’과 ‘로봇, 소리’ 포스터. 사진= NEW, 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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