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몬 폭발' OK저축은행, KB손해보험 꺾고 1위 탈환

[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OK저축은행이 선두 자리를 뺏긴지 하루 만에 재탈환했다.

OK저축은행은 20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벌어진 NH농협 2015-2016 V리그 남자부 KB손해보험과의 경기에서 3-0(28-26, 25-15, 25-18)으로 완승했다.

OK저축은행은 3연패에서 벗어나며 선두 자리를 되찾았다. 17승 8패(승점 53)로 대한항공(17승 8패 승점 52)을 제치고 1위에 올라섰다. KB손해보험은 3연패 수렁에 빠졌고 6승 19패(승점 17)를 기록했다.

1세트는 듀스까지 가는 접전이었다. OK저축은행은 시몬의 백어택으로 18-14로 앞서며 여유를 갖는 듯 했으나 KB손해보험은 백어택 3방을 적중한 이강원의 활약에 시몬의 속공을 저지한 손현종의 블로킹 득점으로 20-20 동점을 이루는데 성공했다.

결국 승부는 듀스로 이어졌고 KB손해보험은 이강원의 백어택으로 26-25로 리드를 잡기도 했다. 하지만 OK저축은행은 시몬의 시간차 공격으로 균형을 맞춘 뒤 이강원의 백어택이 아웃되면서 27-26으로 역전을 해냈다. 여기에 이강원의 백어택을 송희채가 디그한 공을 정성현이 광고판을 넘어가면서 받아내는 호수비를 펼쳤고 결국 이수황의 속공이 아웃되면서 OK저축은행이 28-26으로 1세트를 따낼 수 있었다.

힘겹게 1세트를 잡은 OK저축은행은 그 기세를 2,3세트에서 이어갔다.

2세트는 시몬을 위한 무대였다. 시몬은 무려 서브 에이스 7개를 2세트에만 집중했다. 한 세트 최다 서브 성공 신기록을 달성한 것이다. 불과 사흘 전, 그로저(삼성화재)가 세운 기록(6개)을 갈아치웠다. OK저축은행은 10점차로 여유 있게 2세트를 따냈다.

결국 경기는 3세트에서 마무리됐다. OK저축은행은 3세트에서도 초반부터 점수차를 크게 벌렸다. 황두연에게 득점을 내주고 16-12 4점차로 쫓기기도 했지만 시몬의 11번째 서브 에이스로 20-12 8점차로 도망가면서 쐐기를 박았다.

이날 시몬은 서브 에이스 11개를 포함해 26득점으로 활약했다. 송희채는 블로킹 3개를 포함해 9득점을 올렸고 송명근은 공격 성공률 77.77%를 자랑하며 8득점을 올렸다. KB손해보험은 이강원이 유일하게 두 자릿수 득점(10득점)을 올린 게 전부였다.

[시몬이 공을 때리고 있다.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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