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렌워터 39점' LG, 삼성 홈 10연승·5연승 저지

[마이데일리 = 잠실실내체 김진성 기자] LG가 삼성의 홈 10연승을 무산시켰다.

창원 LG 세이커스는 20일 서울 잠실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KCC 프로농구 5라운드 원정경기서 서울 삼성 썬더스에 97-90으로 승리했다. LG는 14승27패로 9위를 유지했다. 삼성은 홈 9연승, 최근 4연승이 끊겼다. 24승18패로 KGC에 3위를 내주고 4위로 내려갔다.

삼성의 홈 질주를 멈춰 세운 건 잘 나가는 하위권의 LG였다. LG는 에이스 트로이 길렌워터가 초반부터 맹위를 떨쳤다. 길렌워터는 1쿼터에만 11점을 몰아쳤다. 삼성 이상민 감독은 길렌워터를 철저히 막아 초반에 주도권을 잡겠다고 했지만, 실패했다. 유병훈도 3점포 2개를 터트려 LG의 리드를 견인했다.

삼성은 리카르도 라틀리프와 김준일이 김종규와 길렌워터를 상대로 차곡차곡 점수를 만들었다. 그러나 주도권을 내준 상태였다. 1쿼터는 LG의 24-16 리드. 삼성은 2쿼터에는 에릭 와이즈와 문태영이 내, 외곽에서 LG 수비망을 뒤흔들리며 추격을 시작했다. 특히 문태영의 외곽 득점으로 삼성 공격 밸런스는 한결 좋아졌다.

LG는 길렌워터를 앞세워 근소한 리드를 유지했다. 김종규도 골밑에서 분투했다. 그런데 2쿼터 종료 34.8초전 길렌워터가 심판에게 항의하다 테크니컬파울을 받았다. 라틀리프가 자신을 수비하는 과정에서 파울을 한 게 아니냐는 것. 그러나 심판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길렌워터는 자신에게 주어진 자유투 1개를 넣었고, 이후 삼성 주희정이 길렌워터의 테크니컬파울에 의한 자유투 1개를 넣었다. 전반전은 LG의 44-39 리드.

삼성은 3쿼터 초반 라틀리프의 골밑 득점과 주희정의 3점포로 맹추격했다. LG는 샤크 맥키식의 연속 득점, 김종규의 속공 득점으로 근소한 리드를 유지했다. 7분3초전 라틀리프가 류종현을 손으로 밀치며 테크니컬 파울을 받았다. 그 전에 류종현도 배로 라틀리프를 밀면서 결과적으로 더블테크니컬파울이 선언됐다.

LG는 김종규가 중거리포와 팁인 득점으로 리드를 이끌었다. 김종규는 하이포스트에서 로포스트의 길렌워터에게 절묘하게 공을 띄워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빈 곳으로 절묘하게 움직여 골밑 득점도 만들었다. 라틀리프는 맥키식의 패스를 받고 속공 백 덩크를 꽂기도 했다. 김종규의 패스를 받고 3점포도 넣었다. 삼성은 임동섭의 연이은 3점포로 반격했다. 3쿼터는 LG의 76-60 리드.

LG는 김종규의 패스를 받은 기승호의 득점으로 깔끔하게 4쿼터를 시작했다. 두 차례 연속 이런 플레이가 나왔다. 삼성은 김준일의 3점 플레이로 응수했다. LG는 라틀리프가 더블팀에 잘 대처하자 더블팀을 시도하는 타이밍을 라틀리프가 원 드리블을 치는 순간으로 늦췄다. 그러자 삼성은 김준일, 문태영이 득점을 만들어내며 추격했다. LG는 연이은 실책으로 흔들렸다. 경기종료 4분52초전 길렌워터가 문태영을 수비하다 4파울을 범해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길렌워터는 이어진 공격에서 상대 더블팀을 뚫고 자유투로 점수를 만들었다. 삼성도 문태영의 3점포로 계속 추격했다. 그리고 경기종료 3분24초전 길렌워터가 라틀리프를 수비하다 5반칙을 범해 퇴장했다. 심판에게 항의하다 테크니컬 파울도 당했다. 삼성은 문태영이 자유투 2개를 모두 넣었다.

LG도 김영환의 돌파로 달아났다. 삼성도 김준일의 골밑 공격으로 응수했다. 그러자 LG는 잠잠하던 맥키식이 경기종료 54초전 우측 사이드에서 3점포를 넣어 승부를 갈랐다. 8점 차로 달아난 LG는 남은 시간을 잘 관리하며 승부를 갈랐다. 길렌워터가 39점 11리바운드로 맹활약했다. 김종규도 12점 9리바운드 7어시스트로 트리플더블급 활약을 펼쳤다. 맥키식도 21점을 올렸다. 삼성은 라틀리프가 25점 10리바운드로 분전했으나 팀 승리를 이끌지 못했다.

[길렌워터. 사진 = 잠실실내체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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