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C 김기윤·김윤태·강병현, 가드진 맞대결 판정승

[마이데일리 = 원주 김진성 기자] 양 팀 가드진의 희비가 엇갈렸다.

24일 원주종합체육관. KGC와 동부의 5라운드 맞대결. 23일 나란히 경기를 치르고 연전을 치르는 빡빡한 일정이었다. 게다가 최근 두 팀의 사정은 썩 좋지 않았다. KGC는 양희종이 23일 삼성전서 좋지 않았던 목을 다시 한번 다치면서 이날 결장했다. 오세근 등 국내선수들의 몸 상태도 썩 좋은 편은 아니다. 동부도 윤호영과 김주성이 동시에 부상으로 빠지면서 허웅과 두경민이 집중견제에 시달리고 있다. 공수 밸런스가 많이 흐트러졌다.

이런 상황서 두 팀의 가드 맞대결은 경기 흐름을 결정할 수 있는 중요한 요소였다. 허웅은 집중견제에 시달리며 최근 슬럼프였고, 두경민도 홀로 경기 흐름을 장악할 수는 없었다. 반면 KGC는 상대적으로 가드진 물량에 여유가 있었다. 강병현과 박찬희가 주춤한 반면, 김기윤과 김윤태가 상대적으로 좀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KGC 김기윤과 김윤태의 초반 움직임이 좋았다. 스크린을 받아서 3점포를 만들었고, 마리오 리틀과 골밑의 오세근에게 득점 기회를 줬다. 반면 동부는 1쿼터 3분48초전 두경민이 허리 부상으로 벤치로 물러나면서 가뜩이나 밀리는 가드진이 더욱 밀렸다. 김영만 감독은 이후 베테랑 박지현, 김현중을 고루 활용했다.

그러나 스피드와 순발력이 예전같지 않은 박지현과 김현중은 KGC의 빠른 트랜지션과 패스 게임을 효율적으로 봉쇄하지 못했다. KGC는 김기윤과 김윤태를 중심으로 안정적인 경기운영을 했다. 김기윤은 착실히 세트오펜스를 이끌었고, 김윤태는 적극적으로 3점포를 던졌다. 4쿼터에는 강병현마저 득점을 거들면서 가드진 싸움에서 동부에 판정승을 거뒀다.

동부 허웅은 경기 초반 연속 득점을 만들어냈다. 그러나 김윤태에게 막히며 이후 별 다른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반면 KGC 앞선은 착실히 수비를 해내며 목 부상으로 결장한 양희종의 공백을 잘 메워냈다. 김기윤과 김윤태는 강병현, 박찬희와 출전시간을 적절히 배분, 효율적인 체력 관리도 가능했다.

KGC 김기윤은 11점 5어시스트 5리바운드 2스틸, 김윤태는 11점 2리바운드 1스틸로 좋았다. 강병현도 12점을 올렸다. 반면 동부 허웅은 1쿼터 6점 이후 존재감이 거의 없었다. 9점 2어시스트로 주춤했다. 두경민은 13분9초간 4점 2리바운드 1스틸에 그쳤다.

[김기윤. 사진 = KBL 제공]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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