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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윤진 기자] "쌍문동 태티서요? 정말 감사하죠. 근데 유명한 그룹인가요?"
배우 라미란, 이일화와는 쌍문동 골목에서 만나 함께 연기하며 정을 붙였다. "싸우면 소문나니까"라며 친하게 지낸 이유를 재밌게 설명했지만 모두 성격 좋은 덕에 가능했다. 김선영은 태티서라는 싱그러운 유닛 걸그룹 수식어에 감사해하면서도 "유명하냐?"고 물으며 1988년에서 갓 건너온 사람처럼 말했다.
"나중엔 미란 언니만 보면 울음이 터졌어요. 눈물 때문에 풀 샷을 못 쓰기도 했고요. 9화 때 시청자들이 '그만 울어라, 짜증 난다'라고 하더라고요. 이번 작품을 통해서 확실하게 알았어요. 호흡 맞추는 배우들끼리는 정말 친해져야 한다고. 이래야 연기 시너지가 장난 아니 게 나온다는 걸 알았죠."
고경표와 김설을 이야기 할 땐 두 눈을 반짝였다.
"우리 고경표요. 걔만 눈앞에 있으면 눈물이 나더라고요. 감정 신을 찍고 있을 때였는데 오디오 때문에 다시 촬영해야 했어요. 그런데 눈물이 안 나서 좀 나와 있어 달라고 부탁했죠. 와락 껴안아 주는데 눈물이 쏟아지더라고요."
마지막 촬영 날에도 그랬다. 김선영은 "걔는 진짜 내 아들 같아요"라며 같은 문장을 여러 번 강조했다. SNS에 적은 글이 발단이 돼 논란이 일었던 것에 대해서도 "솔직하고 여우가 아니라서 그래요"라고 감싸며 "사석에서도 꼭 만날 아이"라고 했다.
귀염둥이 막내 딸 김설은 실제 자신의 딸과 동갑이다. 그 스스로 "키웠다"는 표현으로 애정을 드러냈다. 현장에서 많은 스태프들의 사랑을 받았지만 그중에서도 신원호 PD가 김설로 하여금 가장 많은 에너지를 얻었다고.
"본인이 촬영부터 편집까지 다 하고 겨우 한두 시간 자는데 현장에서 짜증 한 번 안 내셨어요. 설이가 울 때도 물고 빨고 하며 거기서 에너지를 얻는 분이었고요. 또 제가 실수를 계속 냈을 때도 짜증이 날만한데 '한번만 더 하면 데이트 신청할 거예요'라고 하더라고요. 드라마 잘 만드는 것도 있지만 인성에 참 반했죠."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박윤진 기자 yjpar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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