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
[마이데일리 = 허설희 기자] 가수 겸 뮤지컬배우 김준수가 특유의 목소리에 대한 솔직한 생각을 전했다.
김준수는 26일 오후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진행된 뮤지컬 '드라큘라'(프로듀서 신춘수 백창주 연출 데이빗 스완) 프레스콜에서 자신의 목소리에 대해 "사실 뮤지컬이란게 어떻게 보면 정형화된 목소리가 있는건 아니다"고 운을 뗐다.
그는 "아니지만 내가 뮤지컬을 시작하기 전까지의 배우분들 목소리만 봤을 때 상대적으로 독특하다는 소리를 듣는다"며 "사실 가요로 봤을 때도 저는 독특하다는 소리를 항상 들어왔었다. 더군다나 좀 더 클래식한 분위기가 나는 뮤지컬에 있어서는 더더욱 그런 감이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래서 초반에 뮤지컬 연습했을 때는 저 또한 약간 성악적인 느낌이나 분위기를 표현해보려고 노력도 했었다"며 "그런 것에 있어 나도 좀 많이 갈팡질팡 했었다"고 말했다.
또 "(뮤지컬 '모차르트' 때) 그런 얘기를 하시더라. 배우라는건 정말 다양하게 너무나 많다"며 "근데 정말 김준수라는 배우를 보고싶은 사람은 김준수만의 색깔을 가진 표현이나 노래나 연기를 보고싶어서 보러 올 것이라고 했다. 물론 그게 맞아 떨어지지 않으면 나를 보러 오는 관객수는 점점 줄어들 것이다. 그게 맞는다면 나만이 설득시킬 수 있는 작업을 해간다면 그것도 하나의 매력이 될 수 있다. 굳이 비슷하게 따라하려고 하지 말라 했다"고 설명했다.
김준수는 "'모차르트' 때 주연이 네명이었는데 나 또한 그런 분위기로 부르려고 노력한다면 네명 주연 캐스팅한 이유가 없다는 얘기를 해주셨다"며 "물론 너무 가요적인, 내가 불러봤었던 것을 뮤지컬에서는 제하는 것도 있었다. 물론 힘들긴 했었는데 지금은 자연스럽게 나눠지는 것도 분명히 있다"고 고백했다.
마지막으로 "자연스럽게 하지만 이질적인 감이 없는 선에서, 대신 내 색깔을 보유하면서 하자고 했다. 그게 또 어떻게 보면 이걸 관객들에게 설득시키고 이해시키는 과정이 힘들지라도 어느 정도 선을 넘어간다면 나만의 독특한 매력이 될 거라고 믿었었기 때문에 그 때부터 그 마음으로 했고, 그 마음이 있었기에 뮤지컬을 앞뒤 볼 것 없이, 무서운 것 없이 해볼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뮤지컬 '드라큘라'는 주인공 드라큘라의 시간을 초월한 운명적인 사랑 이야기로 브램 스토커(Bram stoker)의 동명 소설을 천재 작곡가 프랭크 와일드혼의 음악으로 재탄생 시킨 작품이다.
2014년 성공적인 초연을 이뤄낸 김준수, 박은석이 다시 한 번 드라큘라를 선보이며 미나 역은 아름답고 청아한 매력의 임혜영, 반헬싱 역은 파워풀한 에너지와 폭발적인 가창력을 겸비한 강홍석이 맡는다. 조나단 역은 새롭게 주목 받는 신인 진태화, 루시 역은 뛰어난 존재감을 발산하는 이예은이 맡았다.
오는 2월 9일까지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김준수. 사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허설희 기자 husull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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