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원장악+킬패스' 황기욱, 카타르전 공수 맹활약

[마이데일리 = 카타르 도하 김종국 기자]올림픽팀의 유일한 대학생 황기욱(연세대)이 카타르를 상대로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한국은 27일 오전(한국시각) 카타르 도하 자심 빈 하마드스타디움에서 열린 카타르와의 2016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챔피언십 4강전에서 3-1로 이겼다. 한국은 이날 승리로 AFC U-23 챔피언십 결승행에 성공하며 이번 대회 3위팀에게까지 주어지는 올림픽 본선행 티켓을 획득했다.

신태용호의 황기욱은 카타르와의 경기에서 중앙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해 이창민과 중원에서 호흡을 맞췄다. 한국은 이번 대회서 우즈베키스탄 이라크 요르단을 상대로 불안한 경기내용을 보인 가운데 신태용 감독은 개최국 카타르와의 4강전서 이번 대회 처음으로 스리백을 가동했다. 황기욱은 이창민과 함께 중원에서 상대 공격을 1차적으로 저지하는 역할을 맡았고 카타르는 전반전 동안 한국을 쉽게 공략하지 못하며 득점을 기록하지 못했다.

황기욱은 카타르를 상대로 중원에서 안정적인 경기력을 보였을 뿐만 아니라 공격에서도 인상을 남겼다. 황기욱은 전반 24분 감각적인 볼 트래핑에 이어 상대 수비수 두명을 제친 후 날카로운 중거리 슈팅으로 카타르 골문을 두드렸다. 특히 황기욱은 후반 4분 상대 수비 허점을 찌르는 위협적인 로빙 패스로 류승우의 선제골까지 어시스트하는 맹활약을 펼쳤다.

황기욱은 지난 이라크와의 조별리그 최종전서 선발 출전한데 이어 이번 카타르전이 두번째 선발 출전이었다. 이라크전을 마친 후 "대학교와는 달리 올림픽팀에선 상대 공격이 강하고 압박 수준이 다르다. 선수로서 발전해야 하기 때문에 열심히 하고 있다"며 "이번 경기로 자신감을 얻은 것이 소득이다. 나의 장점은 몸으로 부딪치는 수비를 마다하지 않는다. 빌드업 과정에서 적극적으로 패스하는 능력도 있다"는 자신감을 보였고 올림픽행 티켓이 걸렸던 카타르전서 자신의 진가를 드러냈다.

[카타르전서 슈팅을 시도하고 있는 황기욱. 사진 = 대한축구협회 제공]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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