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카타르 도하 김종국 기자]올림픽팀의 공격수 김현(제주)이 카타르와의 경기에서 자신의 진가를 드러내며 승리 주역으로 활약했다.
한국은 27일 오전(한국시각) 카타르 도하 자심 빈 하마드스타디움에서 열린 카타르와의 2016 AFC U-23 챔피언십 4강전서 3-1 승리를 거뒀다. 한국은 이날 승리로 결승행과 함께 2016 리우올림픽 본선행 티켓을 획득했다.
공격수 김현은 이날 경기서 원톱으로 선발 출전해 팀 공격을 이끌었다. 한국은 전반전 동안 김현의 포스트 플레이가 살아나며 꾸준히 카타르 수비진을 공략했고 결국 승리를 거뒀다. 김현은 이번 대회서 비난받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지만 리우올림픽팀 출범 후 최다경기에 출전하며 올림픽 본선행 주역으로 활약했다.
김현은 경기를 마친 후 "너무 기쁘다. 4년 간 고생한 것을 보상 받은 것 같다. 꼭 이기고 싶었던 이유가 있다. 올림픽을 앞두고 7월에 동료들과 다시 만나서 공을 차고 싶었다. 경기 전 선수들과 '오늘 티켓 못 따면 다음에 못 보는 거 아니냐, (이겨서) 다음에 꼭 만나자'라는 이야기를 나눴다"고 전했다.
부진했던 요르단전에 대해선 "오늘도 고비지만 8강전도 고비라고 생각했다. 초반에 잘 이어가다가 내가 들어가기 전에 분위기가 요르단쪽으로 넘어갔다. 감독님이 분위기 전환을 해달라고 당부했는데 애들은 이미 지쳐있었다. 그래서 반전이 어려웠다"고 말했다. 또한 요르단전에서 중앙이 아닌 측면으로 빠져 활약해 질책받은 것에 대해선 "더 이상 찬스를 만들어서 골을 넣기란 힘들 것이라고 생각했다. 시간도 얼마 안 남아서 사이드로 빠져 시간을 끌려고 했다. 그게 감독님과 안 맞았던 것 같다"고 전했다.
이번 대회 기간 동안 부정적인 여론으로 마음고생을 하기도 했던 김현은 "내 자리가 그런 자리라고 생각한다. 이겨내야 한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축구 생활이 10여년 남았는데 잘 이겨내서 끝까지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김현은 카타르전에선 포스트 플레이 등을 살리며 공격진에 무게감을 더했다. 김현은 "오늘이 얼마나 중요한지 잘 알고 준비했다. 1-0으로 이기고 있다가 한 골 먹었을 때는 개인적으로 자존심이 상했다. 충분히 잘 할 수 있는데 연장까지 간다는 것을 생각할 수 없었다. 정신력으로 뛰어서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전했다.
[사진 = 대한축구협회 제공]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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