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카타르 도하 김종국 기자]올림픽축구대표팀이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챔피언십 4강전서 개최국 카타르를 꺾고 올림픽 본선행 티켓을 획득했다.
한국은 27일 오전(한국시각) 카타르 도하 자심 빈 하마드스타디움에서 열린 카타르와의 2016 AFC U-23 챔피언십 4강전서 류승우 권창훈 문창진의 연속골로 3-1 승리를 거뒀다. 한국은 이날 승리로 이번 대회 결승행과 함께 국제축구연맹(FIFA) 가입국 중 최초로 올림픽 본선 8회 연속 진출에 성공했다.
개최국과의 대결이라는 부담감 속에 경기에 임했던 한국은 전반전 동안 팽팽한 승부를 펼쳤다. 이후 한국은 후반 4분 류승우가 선제골을 터트려 경기를 앞서 나갔다. 이날 경기장에는 이번 대회 평균 관중을 크게 웃도는 1만명 이상의 관중이 경기장을 찾았고 카타르 홈팬들은 한국에 일방적인 야유를 보냈다. 특히 한국이 앞서고 있던 후반 31분 류승우가 다리에 쥐가 나서 그라운드에 쓰러지자 야유와 휘파람 소리가 경기장을 가득 메웠다. 카타르 홈팬들은 자국팀이 뒤지고 있는 상황에서 경기가 지연되자 흥분을 감추지 않으며 초조함을 드러냈다. 이후 카타르의 동점골이 터진 후 홈팬들의 응원은 더욱 거세졌지만 한국이 경기 종료 직전 권창훈과 문창진이 연속골을 터트리자 카타르 홈관중들은 하나둘씩 경기장을 떠나기 시작했다.
한국 선수단은 카타르전 종료 후 올림픽 본선행이 확정되자 경기장에서 서로 기쁨을 나눴다. 이어 선수단은 관중석 한쪽을 가득 메운 한국 응원단 앞으로 이동해 팬들과 함께 승리를 자축했다. 올림픽팀 선수들은 하나둘씩 상의 유니폼을 벗어 한국 응원단을 향해 던졌고 교민 등 한국 팬들은 박수와 환호성으로 화답했다.
신태용호 선수들은 경기장에서 빠져 나온 후에도 올림픽행에 대한 기쁨을 숨기지 않았다. 한국 선수단 라커룸에선 선수단 사이에서 축하의 말이 오갔고 축제 분위기가 이어졌다. 이날 경기 선제골을 터트린 류승우는 "경기 후 라커룸에선 서로 껴안고 소리를 질렀다. 감독님과 코치 선생님에게도 '감사합니다'라고 외쳤고 즐거웠다"며 웃었다.
[사진 = 대한축구협회 제공]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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