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김광현이 프로야구 역대 비FA 선수 중 최고 연봉 기록을 세웠다.
프로야구 SK 와이번스는 27일 투수 김광현과 비(非) FA 역대 최고 연봉인 8억 5천만원에 2016년도 연봉 재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종전까지 비(非)FA선수 중 최고 연봉은 2015년 두산 김현수와 2016년 KIA 양현종이 기록한 7억5천만원이었다.
SK는 지난해 12월 23일 일찌감치 연봉 계약 내용을 발표했다. 모든 선수들과 계약했지만 딱 한 명은 빠져 있었다. 김광현이었다. 당시 SK는 "김광현이 지난 9년간 팀내 에이스로서 최고의 활약을 해준 만큼, 팀의 간판 선수로서의 대우를 해주기 위해 연봉협상 추이를 지켜본 뒤 계약을 진행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결국 SK는 양현종(KIA 타이거즈), 최형우(삼성 라이온즈) 등 예비 FA 선수들의 연봉 계약이 끝난 뒤 김광현과의 계약을 진행했다.
결과는 지난해보다 2억 5천만원 오른 8억 5천만원. SK는 "지난 시즌 30경기에서 176⅔이닝을 던지며 14승 6패, 평균자책점 3.72를 기록한 김광현의 팀에 대한 공헌도와 에이스로서의 가치를 인정해 지난 시즌 연봉 6억원에서 2억 5천만원이 오른 8억 5천만원(인상율 41.7%)에 연봉계약을 완료했다"고 전했다.
김광현도 만족스러움을 드러냈다. 그는 "올해도 나에게 과분한 연봉을 제시해 준 구단에 진심으로 감사 드린다. SK에 입단한 후 구단에서는 늘 최고의 대우를 해주셨다. 그 만큼 나도 최고의 선수가 되겠다는 향상심이 생긴다. 책임감을 가지고 올 시즌 팀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연봉 중 일부는 좋은 곳에 쓰겠다는 계획도 나타냈다. 그는 "이 자리에 서기까지 팬들의 사랑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팬들에게 받은 사랑에 보답하고자 시즌 중에 연봉의 일부를 사회에 환원할 계획이다. 좋은 곳에 쓸 수 있도록 다양한 방법을 고민하겠다"고 덧붙였다.
FA를 앞두고 연봉 대박을 터뜨린 김광현이 마운드에서도 성적에 걸맞은 활약을 펼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SK 김광현.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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