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
[마이데일리 = 허설희 기자] 뮤지컬 '드라큘라'가 다시 돌아왔다. 초연에서 무대에 올랐던 김준수 박은석과 함께.
뮤지컬 '드라큘라'는 아일랜드 소설가 브램 스토커(Bram stoker)의 동명소설 '드라큘라(Dracula)'가 원작으로 스웨덴, 영국, 캐나다, 일본 등에서 공연 된 대형 뮤지컬이다. 드라큘라 백작의 처절한 사랑을 그리고 있다.
사실 뮤지컬 '드라큘라'는 초연 당시 김준수 캐스팅으로 화제를 모았다. 김준수를 비롯 류정한 박은석도 관객들의 사랑 받은 것은 분명하지만 김준수가 아이돌 출신 뮤지컬배우이기에 화제성은 더 높았다. 김준수만의 드라큘라가 특화됐기 때문에 그 관심은 더 높았다. 김준수는 새빨간 염색 머리로 그만의 드라큘라를 완성시켰다.
그러나 김준수와 함께 주목할 배우가 있다. 김준수와 함께 초연에 이어 재연에서까지 드라큘라 역을 맡은 박은석. 일반 대중에게는 낯선 이름일 수 있지만 이미 뮤지컬 팬들에게는 탄탄한 실력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배우다.
특히 박은석은 지난 '드라큘라' 초연에서 대극장 무대 주인공을 처음 맡으며 존재감을 빛냈다. 박은석은 튀는 스타일보다 말끔한 스타일의 드라큘라로 분했다. 깔끔하게 떨어지는 스타일이 사랑으로 인해 처절해지는 드라큘라를 더 효과적으로 전해지게 만들었다. 딱 떨어지는 겉모습에 절제된 섹시함도 돋보였다.
박은석은 재연에서도 자신만의 드라큘라를 완성시켰다. 겉모습은 물론 더 깊어진 감성으로 사랑 앞에 처절한 드라큘라를 만들어냈다. 그의 장점인 안정직인 가창력은 더 단단해졌다. 그야말로 귀가 뻥 뚫리는 완벽한 실력이다.
지난 26일 진행된 뮤지컬 '드라큘라' 프레스콜에서 박은석은 "이 작품을 너무 사랑하고 애착이 가는 작품이라 디사 하게 됐을 때 너무 영광이었고 감사하기도 했다"며 "'드라큘라'는 제게 의미가 있는 작품이다. 처음으로 대극장 주연으로 설 수 있었던 작품이라 큰 도전이었고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이어 "초연할 때 개인적으로 아쉬움이 좀 있었다 초연 때 다 하지 못했던 것들을 이번 공연에 다 쏟아부을 수 있도록 열심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박은석은 무대 위에서 초연에서의 아쉬움은 지우고, 혼신의 힘을 다해 드라큘라의 감성을 더 깊게 전하고 있다.
한편 뮤지컬 '드라큘라'는 이번 재연에서 드라큘라 역을 제외하고 새로운 배우들을 대거 합류시켰다. 원캐스트로 무대에 오른 미나 역 임혜영을 비롯 반헬싱 역 강홍석, 조나단 역 진태화, 루시 역 이예은이다.
임혜영과 이예은은 대체적으로 무난한 연기와 가창력을 선보이고 있다. 반면 강홍석은 가창력은 뛰어나지만 연기가 다소 아쉽다. 신인 진태화 역시 처음부터 너무 큰 역할을 맡아서인지 가창력에 비해 연기 및 움직임이 어색해 아쉬움을 준다.
천재 작곡가 프랭크 와일드혼의 음악으로 재탄생된 작품인 만큼 음악은 탄탄하다. 무대 역시 거대한 회전 무대로 시선을 압도하고, 무대 위와 아래를 적절히 활용해 보는 재미를 더했다.
뮤지컬 '드라큘라. 공연시간 170분. 오는 2월 9일까지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문의 1588-5212.
[뮤지컬 '드라큘라' 박은석, 공연 이미지. 사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허설희 기자 husull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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