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승전 앞둔 신태용호 "한일전은 꼭 이겨야 하는 경기"

[마이데일리 = 카타르 도하 김종국 기자]리우올림픽 본선행을 확정한 올림픽팀 선수단이 일본과의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챔피언십 결승전을 승리로 장식하겠다는 각오를 나타냈다.

한국은 30일 오후(한국시각) 카타르 도하 압둘라 빈 칼리파스타디움에서 일본을 상대로 2016 AFC U-23 챔피언십 결승전을 치른다. 한국은 지난 27일 열린 개최국 카타르와의 4강전에서 류승우(레버쿠젠) 권창훈(수원삼성) 문창진(포항)의 연속골에 힘입어 3-1 승리를 거두며 올림픽행을 확정했다. 일본 역시 4강전에서 난적 이라크에 극적인 2-1 승리를 기록해 결승행에 성공했다.

한국과 일본은 리우올림픽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을 겸해 열리는 이번 대회서 조별리그부터 중동팀들을 잇달아 격파하며 결승에 진출했다. 한국은 8강전서 요르단을 꺾은 이후 4강전에선 개최국 카타르를 물리치고 결승행에 성공했다. 일본은 8강전에서 이란을 연장 승부 끝에 제압한 후 4강전에선 난적 이라크를 꺾었다. 이번 대회에 출전한 중동팀들은 한국과 일본의 벽을 넘지 못하며 좌절한 반면 한국과 일본은 아시아 정상 자리를 놓고 대결하게 됐다.

신태용호 선수단은 한일전을 앞두고 올림픽 본선행 목표를 달성했지만 만족하지 않겠다는 각오를 보였다.

카타르와의 4강전서 나란히 골을 터트린 류승우와 권창훈은 팀 전력에 대한 자신감을 보였다. 류승우는 "한일전의 중요성은 모두 알고 있다. 절대 지고 싶지는 않다. 결승까지 오른 만큼 올림픽행 티켓에 만족하지 않고 우승을 위해 잘 준비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권창훈은 "우리것만 제대로 펼칠 수 있다면 승리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드러냈다.

일본을 꺾고 아시아정상의 위치를 재확인하겠다는 의욕을 보인 선수들도 있었다. 박용우(서울)는 "일본이 결승에 오르길 바랐다. 한일전에서 우리는 정말 재미있고 열심히 해보고 싶다. 카타르전에서 자신감을 많이 얻었다. 전술적인 가능성도 확인했고 꼭 승리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골키퍼 김동준(성남)은 "결승전에 나서게 된다면 카타르전 같은 실수는 절대 하지 않겠다"며 "한일전에 대한 생각은 크다. 아시아 강호끼리 대결하게 되어 라이벌 구도가 더 부각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마음 편하게 해서 최선을 다해 우승하고 싶다"고 전했다.

올림픽팀의 신태용 감독은 이번 대회 조별리그 기간 중 "이번 대회 결승전에 오르면 목표는 달성한다"며 "결승전에선 우리가 이기든 지든 하고 싶은 축구를 할 것이다. 그렇게 하고 싶다"는 의욕을 보였다. 결승전에선 올림픽행에 대한 부담을 내려놓고 자신이 추구하는 공격축구를 펼쳐 보이겠다는 의욕을 드러냈다.

한국은 올림픽팀 간의 역대전적에서 일본에 6승4무4패로 앞서 있다. 한국은 지난 2012 런던올림픽 3·4위전과 2014 인천아시안게임 8강전서 일본에 잇단 무실점 승리를 거두며 일본 올림픽팀에 2연승을 기록 중이다.

[사진 = 대한축구협회 제공]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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