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배우 유아인이 제7회 올해의 영화상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소감을 전했다.
27일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한국영화기자협회(이하 영기협) 주최로 제7회 올해의 영화상 시상식이 진행됐다.
이날 영화 '사도'로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유아인은 앞서 자신의 개념소감이 언급되자 "개념소감이라고 말씀들 하셔서 돌겠다. 무대에서 마이크 앞에 서기가"라며 "연말에 어디서 수상소감을 했더니 미친놈이냐, 약빨았냐, 별의 별 소리를 다 들었다. 원래 이렇다. 성격이"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그는 "앞에 굉장히 크게 웃고 계신 두 분이 계시다. 오늘 저한테 이 상을 안겨주신 '사도'의 이준익 감독님도 계시고, 비록 '사도'로 받고 있지만 '베테랑'의 류승완 감독님도 계시다. 작년 한 해 이런 자리에서 괜히 멋있는 척 하느라 한 분 한 분 호명을 못해드렸던 것 같다. 이준익 감독님, 류승완 감독님 작년 저한테 가장 소중한 한 해를 만들어 주신 두 분께 너무너무 감사드린다고 말씀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31살이 됐다. 여러분들이 다들 알고 계시는 것처럼 큰 일(군 입대)도 앞에 놔두고 있다. 어떻게 살아야 하나, 어떤 배우가 되어야 하나, 배우를 계속 할 수는 있을까 별의 별 생각이 다 드는 요즘인 것 같다. 그래도 또 작품이라는 걸 생각하면 너무 힘들고 막 죽을 것 같고"라고 말하던 중 갑자기 "또 조태오 같은가요 혹시? 뭐만 하면 조태오 같다고 해주셔서. 큰 선물 해주셨다 류승완 감독님. 감사하다"고 너스레를 떨어 폭소케 했다.
마지막으로 유아인은 "영화라는 무대 작품이 제 가슴을 뛰게 하는 한, 언제까지나 제 뛰는 가슴을 그대로, 온전히, 그 불완전함을 노출시키면서 살아가는, 예술처럼 해낼 수 있는 그런 배우가 되도록 하겠다"며 수상 소감을 마무리했다.
한편 올해의 영화상 수상자(작)는 지난해 1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 개봉한 한국영화와 외화를 대상으로 영기협 협회 소속 기자들의 투표를 통해 선정됐다. 50개 언론사 82명의 영화담당 기자들이 회원으로 소속돼 있다.
[배우 유아인.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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