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틀리프 더블 더블' 삼성, KT 꺾고 3연패 탈출

[마이데일리 = 잠실실내체 이후광 기자] 삼성이 골밑 우위를 점하며 3연패에서 탈출했다.

서울 삼성 썬더스는 28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KCC프로농구 5라운드 홈경기서 부산 KT 소닉붐에 78-68로 승리했다. 삼성은 3연패에서 탈출하며 25승 20패 단독 5위를 지켰다. 올 시즌 KT전 상대전적도 3승 2패로 우위를 점했다. 반면 KT는 2연패에 빠지며 18승 27패 단독 7위에 머물렀다.

3연패 중인 삼성과 지난 오리온전 무기력한 패배로 분위기가 처진 KT가 만났다. 삼성은 연패 탈출을 위해 주희정, 이동엽, 김준일, 문태영, 리카르도 라틀리프를 선발로 내세웠다. KT 역시 분위기 쇄신을 위해 이재도, 박상오, 조성민, 김현민, 코트니 심스로 맞섰다.

1쿼터부터 양 팀의 치열한 인사이드 자리싸움이 펼쳐졌다. 라틀리프와 심스, 김현민과 김준일이 포스트에서 맞붙었다. 오랜 만에 선발로 나선 이동엽은 조성민을 끈질기게 수비하며 6득점에 성공했다. 1쿼터는 삼성의 17-16 리드.

2쿼터에는 라틀리프, 에릭 와이즈, 김준일의 삼성이 골밑에서 우위를 보였다. 주희정과 임동섭의 매끄러운 경기 운영 속에 리드를 벌려 갔다. KT는 마커스 블레이클리의 가벼운 몸놀림으로 삼성에 맞섰다. 2쿼터 중반 앨리웁 덩크로 잠실실내체육관을 달궜다. 그러나 삼성은 김준일, 문태영이 미들슛으로 착실히 득점에 성공, 다시 도망갔다. 2쿼터 역시 삼성의 40-34 리드.

3쿼터 초반 주희정의 체력 안배를 위해 나온 이호현이 삼성 공격에서 맹활약했다. KT는 공격자 반칙과 잦은 트래블링으로 삼성에게 주도권을 내줬다. 삼성은 빈틈을 놓치지 않았다. 라틀리프와 와이즈는 계속해서 골밑을 파고 들며 점수차를 벌렸다. 3쿼터 종료 37초를 남기고 점수 차는 14점으로 벌어졌다. 결국 삼성은 60-44로 크게 앞선 채 3쿼터를 마쳤다.

삼성은 4쿼터에도 골밑 공격을 이어갔다. 이번에는 김준일이 득점에 가세했다. 라틀리프가 여전히 골밑을 지킨 가운데 4쿼터 종료 2분여전 김준일이 투핸드덩크로 이날 경기의 마침표를 찍었다. KT는 막판 블레이클리가 득점에 가세했지만 이미 승기는 기운 상태였다.

삼성은 라틀리프가 더블 더블(22점 16리바운드)로 연패 탈출의 일등공신이 됐다. 문태영과 김준일도 27점을 합작하며 힘을 보탰다. 반면 KT는 블레이클리가 19득점으로 분전했지만 심스의 부진과 국내 선수들의 저조한 득점 속에 패했다.

[사진 = 잠실실내체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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