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김주한이 신인다운 당찬 각오를 밝혔다.
SK 와이번스는 지난 16일부터 미국 플로리다에서 스프링캠프를 실시하고 있다. 46명의 선수 중 신인은 단 3명. 고려대 출신 우완 사이드암 투수인 김주한은 3명 안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김주한은 지난해 8월 열린 신인 드래프트에서 SK에 2라운드 지명됐다. 계약금은 1억원. 지명 이후 SK는 "공격적인 성향이 강한 사이드암 투수로 서클 체인지업과 커브, 슬라이더 등 다양한 변화구를 구사한다. 특히 직구의 움직임이 좋고 제구력이 뛰어나다"고 높게 평가했다.
아마추어 시절에는 수준급 선수였으며 지명 순위도 높지만 그래도 신인은 신인. 그는 스프링캠프에 참가한 소감을 묻자 "TV에서 보던 선배님들과 같이 훈련을 하고 있다는 사실이 아직도 꿈 같고 얼떨떨하다"고 솔직히 말했다.
신인으로서 소속팀의 스프링캠프 명단에 드는 것도 쉽지 않은 일이지만 이에 만족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신인으로서 캠프에 참여한 것은 기쁘지만 여기서 경쟁이 끝나는 것이 아니고 이제 시작일 뿐이다"라며 "내가 해야 할 일을 잘해서 끝까지 남고 싶은 마음이다"라고 전했다.
그는 지난해 11월부터 일본 가고시마에서 열린 특별캠프에도 참가했다. 그가 느끼는 당시와 이번 캠프의 차이점은 무엇일까. 김주한은 "보이지 않는 경쟁도 많은 것 같고 다들 살아남겠다는 의지가 절실하다는 것을 느끼고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는 "특별캠프와는 다르게 선배님들이 많이 계신다. 보고 배울 점이 많기 때문에 그것들을 빠르게 내 것으로 흡수하려고 노력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신인으로서 2016시즌을 맞이하는 각오가 남다를 수 밖에 없지만 일단 현실에 가까운 목표부터 이뤄 나갈 생각이다. 김주한은 "시범경기에 따라 다니면서 개막전 엔트리에 드는 것이 목표다"라며 "한 가지 목표를 이루고 난 뒤 다음 목표에 도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하나하나씩 이뤄 나갈 것이다"라고 밝혔다.
지난해 12월 열린 구단 입단식에서 내내 해맑은 모습을 보였던 김주한. 그가 자신이 정한 목표를 하나씩 이뤄가며 당시 보였던 밝은 미소를 팬들 앞에서도 선보일 수 있을까.
[SK 신인 김주한. 사진=SK 와이번스 제공]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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