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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인천공항 고동현 기자] 오승환이 2016시즌을 위한 본격적인 준비에 들어갔다.
오승환(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은 11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미국으로 출국했다. 이에 앞서 취재진과 만난 그는 올시즌 각오를 밝혔다. 오승환은 미국으로 건너가 개인훈련을 이어간 뒤 18일부터 열리는 팀 스프링캠프에 참가할 예정이다.
오승환은 야구장 밖에서의 우여곡절과는 별개로 메이저리그 무대를 눈 앞에 뒀다. KBO리그, 일본 프로야구 활약을 인상 깊게 본 세인트루이스가 그를 영입한 것. 세인트루이스는 오승환의 검찰 조사 결과가 나온 뒤 재빨리 그를 데려갔다.
그는 프로 데뷔 이후 대부분의 시간을 마무리투수로 보냈다. 데뷔 시즌인 2005시즌 중반 이후 KBO리그에서도, 일본 프로야구에서도 정상급 마무리 투수로 활약했다.
하지만 메이저리그에서는 상황이 다르다. 입단하는 세인트루이스에는 리그 정상급 마무리투수가 이미 버티고 있기 때문.
트레버 로젠탈이 주인공이다. 1990년생 우완투수인 그는 2012시즌 빅리그 데뷔 이후 2014시즌부터 마무리로 활약하고 있다. 2014시즌 2승 6패 45세이브 평균자책점 3.20을 기록했으며 지난 시즌에는 2승 4패 48세이브 평균자책점 2.10으로 한층 더 안정된 투구를 선보였다. 지난해에는 생애 첫 올스타로 뽑히는 기쁨도 누렸다.
때문에 오승환의 역할은 로젠탈에 앞서 7, 8회를 막는 셋업맨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를 오승환 역시 알고 있다. 그렇다면 오승환 본인의 생각은 어떨까. 그는 "신인 때 셋업맨 해보기는 해봤다"며 "(마무리 투수 때와)같은 느낌으로 하겠다. 7회가 됐든 8회가 됐든 9회를 책임진다는 생각으로 던지겠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새로운 구종 개발에 대한 물음에 "(스플리터, 커터를) 일본에서도 한국에서 던지지 않았던 것 던졌기 때문에 새로운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잘 다듬어서 다양한 레파토리로 가겠다"고 계획을 드러냈다.
'마무리 투수 마음가짐'으로 7, 8회에 나서는 오승환이 로젠탈과 함께 세인트루이스 철벽 불펜진을 구성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오승환. 사진=인천공항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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