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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허설희 기자] [MD인터뷰①]에 이어..
'영재발굴단' 김재원PD는 1년간 프로그램 정체성을 확립하며 많은 시도를 했다. 그 중 제일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것이 멘토 섭외. 멘토와의 만남이 재능 있는 아이들의 인생 자체를 바꿀 수도 있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다양한 분야의 멘토를 만나고 있다.
김재원PD는 "이 아이는 평생에 처음 방송 출연일 거 아니냐"며 "'영재발굴단' 출연이 아이 일생에 있어서 평생 가져갈 수 있는 추억이자 중요한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아이가 어떤 꿈을 꾸고 있다고 하면 그에 적합한 사람을 만나게 해주려고 노력해요. 처음 시작할 때 대한민국 방방곡곡 숨어있는 영재를 발굴하고 응원하고 육성하는 취지로 했어요. 발굴은 아이템 자체이고, 육성은 저희의 과제가 됐죠. 그런 가운데 응원은 멘토와의 만남으로 이뤄지는 거예요. 대부분의 출연자들이 만족해 해요."
멘토가 아이의 인생을 바꿀 수도 있다는 것을 알게된 김재원PD는 "끈질기게 멘토를 섭외한다"고 밝혔다. "어쨌든 우리는 아이의 꿈을 응원해줘야 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의외로 많은 멘토 분들이 거절을 쉽게 안해요. 아이의 일이기 때문이죠. '출연료 얼마예요?'라고 묻는 분들도 없어요. 사실 멘토 분들은 유명한 분들이니까 금방 찾아볼 수가 있어요. 멘토 분들 중엔 신기하게도 영재들과 비슷한 성격이거나 비슷한 환경에서 자란 분들이 꽤 있었어요. 그래서 나와주시는 경우도 있고요. 모두들 뿌듯해 하면서 돌아가세요."
김재원PD는 제작진과 멘토들에 대해 '미래를 내다보는 입장'이라고 했다. "이 아이의 능력이 아무것도 아닌 줄 알았지?"라는 입장으로 아이들을 육성해주고 싶다는 것.
"아이들의 큰 변화가 보여요. 사실 그건 시킨다고 해서 되는 게 아니거든요. 반응도 좋은 편이에요. 처음에는 방송을 보지도 않고 욕하는 분들도 많았어요. 다른 영재 관련 프로그램들과 비슷할 거라 생각한 거죠. 하지만 이제 대한민국 여론도 바뀐 것 같고, 그런 부분에서 뿌듯해요."
김PD는 "컬투 형들도 맨날 '오래 해서 누구 하나 성공하는걸 꼭 보고싶다'고 말한다"며 "'영재발굴단'에 나오는 아이들은 천재로 포장되기보다는 '이 분야에 있어 뛰어나다'를 보여준다. 천재와 영재는 다르다"고 말했다.
"기본적으로 아이템을 선정할 때 노력이 뒷받침 되지 않은 아이들은 배제해요. 사교육에 치중하는 모습을 보여줄 수는 없잖아요. 나오는 아이들을 보면 뭔가의 계기가 있어 한 분야에 빠지는 친구들이 많아요. 시대를 반영하는 거죠. 부모들이 체계적으로 신경 써주고 케어해줄 시간이 없는 시대 속에서 자신만의 세계를 만들고, 한가지 분야에서 영재가 될 수 있는 거예요. 이런 단순하고 우연한 계기가 아이의 인생을 평생 좌지우지 하는 스토리에 주목해요. '아이가 1등하네'가 중요한 게 아니라 이 아이가 왜 거기에 빠지게 됐고, 어떻게 능력이 발전됐는지를 보는 거예요."
이어 김재원PD는 멘토들 뿐만 아니라 MC 및 패널, 게스트들의 역할에도 신경 썼다. MC인 컬투 정찬우, 김태균을 비롯 패널인 김지선, 성대현은 모두 부모. 게스트들은 출연 영재들과 접점이 있는 사람들로 구성된다.
김PD는 "녹화가 매주 있는데 두시간이 안 넘어간다. 컬투 같은 경우 아빠이기 때문에 더 공감을 하고, 본인들의 과거도 돌아보는 부분이 재밌더라"며 "김지선 씨 같은 경우 엄마를 대변해줄 사람이 필요했고, 성대현 씨는 은근히 아는 것도 많고 너무 잘 살려준다"고 밝혔다.
"정찬우, 김태균, 김지선, 성대현 네분 다 아이를 키우고 있어요. 공감을 많이 하죠. 내 아이에게 빗대서 생각해보고 그런 게 있는 거예요. 그러면서 본인들의 과거도 돌아보고요. 게스트들은 영재들과 살짝 접점을 두고 섭외를 해요. 예능적인 부분을 살려 주고 시청자들 입장에서 공감을 해줘서 프로그램을 더 활기 있게 해줍니다."
한편 SBS '영재발굴단'은 매주 수요일 오후 8시 55분 방송된다.
[김재원PD. 사진 = 송일섭기자 andlyu@mydaily.co.kr]
[MD인터뷰③]에 계속..
허설희 기자 husull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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