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창원 윤욱재 기자] 지난 시즌을 마치고 FA를 선언, 4년 최대 96억원이란 파격 대우에 NC로 이적한 박석민은 8일 마산구장에서 옛 동료들과 해후를 했다. 시범경기 첫 상대가 마침 친정 삼성이었던 것이다.
전날(7일) 이승엽과 식사를 한 박석민은 두 선수 모두 좋아하는 장어로 파워를 충전했다. 한 턱을 낸 사람 역시 박석민이었다.
'장어 파워'가 발동한 것일까. 박석민은 시범경기 첫 날, 정인욱을 상대로 좌월 솔로 홈런을 터뜨렸고 이승엽은 3안타로 건재를 과시했다.
하지만 박석민은 아직 만족을 모른다. 자신이 생각하는 베스트 컨디션에 다다르지 못한 것이다.
박석민은 "시범경기이기에 홈런에 대해서는 개의치 않는다. 아직 내 컨디션은 바닥에 있다"라면서 "3주 동안 시간이 있으니 차근차근 연습해서 컨디션을 끌어 올리겠다"라고 정규시즌에 포커스를 맞추고 준비할 것임을 말했다.
오히려 공격보다는 수비에 더 신경을 쓰고 있다. 마침 마산구장은 인조잔디에서 천연잔디로 탈바꿈한 상황. 새로운 팀에 적응하는 것은 물론 새로운 잔디에서의 적응도 필요하다.
"공격에서 목표는 거의 없다. 다만 수비에서는 삼성에서 했던 만큼 한다면 괜찮을 것 같다"는 박석민은 "실책을 하지 않을 수는 없다. 시즌 동안 실책 12개 정도를 목표로 잡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리고 또 한 가지. "팀 승패에 영향을 끼치는 실책이 없었으면 좋겠다"는 바람도 더했다.
역시 이러한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는 새로운 잔디에 적응하는 것이 급선무다. "아직 땅이 완벽하게 갖춰지지 않은 것 같다"는 그는 "인조잔디와 천연잔디는 분명 차이가 있다. 시즌 초반에는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다"라고 예측했다. 박석민은 우려를 표했지만 정작 8일 경기에서는 매끄럽게 타구를 처리하는 등 적응에 애를 먹는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본인이 생각하는 최고의 컨디션에 목표로 하는 수비까지 더해진다면 NC가 기대하는 박석민의 진면목을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다행히 지금까지 그 과정은 순탄하게 이뤄지고 있다.
[박석민. 사진 = NC 다이노스 제공]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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