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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안경남 기자] ‘슈퍼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1·레알 마드리드)가 무자비한 난사로 AS로마를 격침시켰다. 동시에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통산 90호골로 역대 득점 1위를 질주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9일 오전 4시 45분(이하 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의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치러진 2015-16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 홈경기에서 로마에 2-0 완승을 거두며 종합 전적 2승(4-0스코어)으로 8강 진출에 성공했다.
승리의 영웅은 호날두였다. 지네딘 지단의 4-3-3 포메이션에서 최전방 제로톱으로 나선 호날두는 후반 19분 루카스 바스케스가 우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논스톱으로 차 넣으며 로마의 추격 의지에 찬물을 끼얹었다.
호날두의 선제골로 분위기를 가져온 레알은 4분 뒤 역습 상황에서 호날두의 패스를 받은 하메스 로드리게스가 한 골을 더 추가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결정력 차이가 승패를 갈랐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호날두가 서 있었다. 호날두는 이날 양 팀 통틀어 가장 많은 14개의 슈팅을 시도했다. 이는 로마 전체 슈팅(12개) 숫자보다 많은 수치다. 호날두가 얼마나 많은 슈팅을 로마 골문을 향해 날렸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호날두는 프리메라리가에서도 슈팅수 1위를 달린다. 이를 두고 팀 플레이를 할 수 있는 상황에서도 이기적인 슈팅을 시도해 ‘난사왕’이란 수식어가 붙기도 했다.
실제로 호날두의 슈팅은 이날 정확도에서 높은 적중률을 기록하진 못했다. 14개 슈팅 중 골문 안으로 향한 공은 단 3개에 불과했다. 대부분의 슈팅은 골문을 벗어나거나 상대 수비 블록에 차단됐다. 1대1의 결정적인 찬스를 놓친 것도 몇 차례나 됐다.
그럼에도 호날두가 박수 받은 이유는 끊임없이 로마 골문을 두드렸기 때문이다. 득점을 하려면 슈팅을 해야 한다. 이는 축구에서 가장 기본적인 전제다. 그런 측면에서 호날두의 무자비한 슈팅 시도는 레알이 승리하는데 가장 큰 힘이 됐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사진 = AFPBBNEWS]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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