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
[마이데일리 = 전원 기자] ◆인터뷰①에 이어.
뮤지컬 ‘마타하리’는 1차 세계대전 중 이중 스파이 혐의로 프랑스 당국에 체포되어 총살 당한 아름다운 무희 마타하리(마가레타 거트루드 젤르, Margaretha Geertruida Zelle)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작품이다. 옥주현이 여기서 맡은 마타하리는 아름다운 외모와 고혹적인 자태를 지니고 있다.
옥주현은 이번 작품을 위해 온전히 마타하리로 분했다. 그녀의 치명적인 매력을 닮으려고 노력 중이라고.
“마타하리는 험한 환경 속에서도 자신이 아침마다 해오던 의식을 작은 공간에서 행해요. 시스루 원단을 이용해 춤을 추는 것인데, 이 ‘사원의 춤’을 본 MC가 ‘저 춤을 공연으로 만들면 발레 문화를 누를 수 있는 압도적인 무대가 되겠다’고 생각해 마타하리에게 제안하게 되죠. 이런 설명 속에서 제가 등장해 사원의 춤을 추게 되는데, 눈을 뗄 수 없는 매혹적인 춤을 춰야 해서 부담이 돼요. 3분간 노래도 없이 춤만 추는데 그런 적이 한번도 없어서 걱정이 크네요.”
옥주현이 꾸준히 요가 등의 운동으로 몸매를 다졌다는 건 이미 잘 알려진 사실. 그는 이번에도 마타하리를 100% 소화해내기 위해 혹독한 다이어트를 준비 중이다. 관객들에게 더 강한 ‘눈 요깃거리’를 제공하겠다는 각오다.
“이상하게 이 때쯤 되면 입맛이 더 좋아요. 근데 관리를 할 때는 더 혹독하게 하죠. 이제 개막을 앞두고 있으니 진짜 그래야 하는 시기가 왔어요. 보통 연습을 할 때는 규칙적인 생활을 하고 밥을 제때 꼬박꼬박 먹으니 살이 올라요. 게다가 제가 먹으면 끝까지 먹고, 숟가락을 잘 놓지 않는 스타일이라 팀워크가 좋으면 더 살이 잘 쪄요. 휴. 그런데 이번엔 사원의 춤을 출 때 보석 달린 비키니를 입어야 하거든요. 걱정이에요. 사실 우리 연습실은 곳곳이 다 헬스장이에요. 여기 저기서 다 복근 운동을 하고 계시거든요. 그런 모습을 볼 때마다 ‘아, 내가 이럴 때가 아니지’라고 생각하고 자극을 받곤 한답니다.”
‘비키니 특명’을 받은 옥주현이 다이어트 하는 비법은 뭘까? 옥주현은 가장 기본적이면서도 잊어서는 안될 팁을 제공했다.
“앞으로 덜 먹고 많이 움직여야겠죠? 최대한 헐렁한 옷을 입지 않는 것도 한 방법이에요. 우리 동료들도 연습할 때부터 배를 드러내고 해요. 전 아직 그 경지까진 못갔지만 확실히 몸을 감추면 긴장감이 덜 해지더라고요. 앞으로는 긴장 좀 하려고요.”
◆인터뷰③에 계속.
[사진 = EMK 뮤지컬 컴퍼니 제공]
전원 기자 wonwon@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