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수 첫 멀티히트’ 볼티모어, 피츠버그에 9-3 역전승

[마이데일리 = 이후광 기자] 볼티모어가 후반 타선 폭발에 힘입어 피츠버그에 역전승을 거뒀다. 김현수는 첫 멀티히트를 완성했다.

볼티모어 오리올스는 17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사라소타 에드 스미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의 2016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서 9-3으로 승리했다. 김현수는 6번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2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미국 무대 첫 멀티히트.

김현수는 첫 번째 타석에서 야수 선택으로 물러났지만 이후 두 번째 타석에서 유격수 쪽으로 날린 타구가 점프 캐치를 시도한 조디 머서의 글러브를 맞고 나오며 첫 안타를 신고했다. 이후 조나단 스쿱의 3점 홈런 때 홈을 밟으며 득점에도 성공했다. 이어진 세 번째 타석에서도 3루수 쪽 내야안타를 기록, 미국 무대 첫 멀티히트를 완성했다. 김현수는 7회초 수비를 앞두고 대수비로 교체됐다. 시범경기 타율은 0.097에서 0.147로 올랐다.

선취점을 먼저 뽑은 건 피츠버그였다. 4회초 앤드류 맥커친의 2점 홈런과 콜 피게로아의 희생 플라이로 3점을 뽑아냈다. 그러나 5회말 볼티모어는 조나단 스쿱의 3점 홈런으로 동점을 만든 뒤 6회 J.J.하디의 1타점 적시 2루타로 역전에 성공했다.

승부는 7회에 완전히 정해졌다. 7회말 볼티모어 크리스티안 워커가 달아나는 3점 홈런으로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이어 L.J.호즈의 1타점 적시타로 1점 더 달아났고 8회에는 조이 리카드의 솔로포로 화룡점정을 찍었다.

볼티모어 선발투수 가우스만은 4이닝 4피안타(1피홈런) 1사사구 3탈삼진 3실점으로 부진했지만 이어 나온 4명의 불펜 투수들이 피츠버그 타선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피츠버그 선발투수 니카시오는 4이닝 1피안타 10탈삼진의 호투를 선보지만 패배에 빛이 바랬다.

볼티모어는 17일 오전 3시 5분 보스턴과 시범경기 맞대결을 펼친다. 김현수는 2경기 연속 안타, 6경기 연속 출루, 첫 장타를 노린다.

[김현수. 사진 = AFPBBNEWS]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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