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장은상 기자] 넥센 히어로즈 하영민이 이번에도 묵직한 허리 역할을 수행했다.
하영민은 21일 서울 잠실야구장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시즌 5차전에 구원 등판했다. 선발투수 양훈의 컨디션 난조로 4회부터 마운드를 지킨 하영민은 이날 3이닝 3피안타 2탈삼진 3볼넷 1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첫 승을 챙겼다.
하영민은 그야말로 대위기 상황에서 마운드에 올랐다. 5-4로 팀이 한 점 차의 불안한 리드를 가지고 있는 상황. 1사 만루 위기에서 공을 이어받았다. 누가 봐도 실점이 예상되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하영민은 단 한명의 주자에게도 홈을 허용하지 않았다. 먼저 정성훈을 짧은 좌익수플라이로 처리했다. 이 과정에서 3루주자 손주인이 무리하게 홈으로 쇄도, 좌익수 박정음이 정확한 송구로 잡아냈다. 순식간에 더블아웃으로 이닝이 종료됐다.
5회에도 무실점 투구를 이어갔다. 선두타자 이병규(7)를 스탠딩 삼진으로 처리했다. 히메네스에게는 안타를 허용했지만 포수 김재현이 2루 도루를 저지하며 아웃카운트를 늘렸다. 대타 서상우를 헛스윙 삼진 처리하며 이닝을 마무리했다. 6회에는 최근 뜨거운 타격감을 유지하고 있는 손주인, 박용택을 잇달아 범타 처리했다. 정성훈은 1구만에 파울플라이로 잡아냈다.
7회 위기를 초래해 결국 1실점 했지만 ‘롱릴리프’로 분명 제 몫을 해냈다. 이날 경기 전까지 하영민은 올 시즌 9경기 승없이 1패 평균자책점 2.92를 기록했다. 5월 5경기에서는 11⅔이닝을 소화하는 동안 단 2실점했다. 평균자책점 1.54로 극강의 모습을 보였다.
하영민은 2014 신인 2차지명 1라운드 전체 4순위로 넥센 유니폼을 입었다. 당시 넥센의 1순위 지명. 당시 전체 29순위 지명을 받은 김하성 보다도 한참 앞선 순위 지명을 받았다. 그러나 지난해까지 하영민은 팀에 큰 믿음을 주지 못했다. 선발과 구원을 오고가며 32경기에 출전했지만 7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올해 3년 차인 하영민은 이전과 완전히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 맹활약으로 자신의 1순위 가치를 여실히 증명하고 상황. 연이은 호투로 넥센 마운드에 활력을 불어 넣고 있는 하영민을 향후 넥센이 어떻게 활용 할지 주목된다.
[하영민. 사진 = 잠실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장은상 기자 silverup@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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